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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트 뉴코리아/<10> R&D허브 코리아] `동북아 허브 꿈` R&D에 달렸다

“부천 연구소는 전세계 연구 및 생산조직과 협력해 5만여의 페어차일드 고객들에게 패키지 솔루션에 대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핵심 기지입니다.”(김덕중 페어차일드코리아 대표) “군산공장은 발효 생산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키는 원천입니다. 이곳엔 조만간 독일에서만 생산해온 비타민B2 제조기반도 들어설 예정입니다.”(최종수 한국바스프 군산기술연구소장) 글로벌 단위의 연구 및 기술 경쟁에서 한국이 차지하기 시작한 위상이다.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R&D 허브 코리아`의 미래이기도 하다. 한국의 동북아 R&BD 허브 프로젝트는 하지만 넘어서야 할 장애가 첩첩산중이다. 최근 미국계 통신업체인 모토롤러는 베이징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등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계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도 최근 상하이에 연구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중국법인의 제품 개발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의 꿈을 위해선 중국이란 강력한 라이벌을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중국은 기술이전 없이 자본만 들여오는 외국기업의 투자는 환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거대 시장을 공략하려는 다국적 기업들도 경쟁적으로 첨단기술을 이전해주는 추세다. 그동안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세계 기업들의 생산 공장 역할을 해왔던 중국. 하지만 중국은 이제 다국적 기업들의 기술 이전으로 한국의 기술 수준을 조만간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덕중 페어차일드코리아 사장은 “중국은 토지무상임대나 기반 시설의 무료제공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민관이 투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최근 중국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우수한 연구인력 배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은 한국에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술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대전제다. 사무기기 업체인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해 한국후지제록스는 인천 기술연구소가 4년간의 노력으로 이룩한 결과물을 중국 법인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본사는 제품 품질과 비용 등의 요소를 냉정하게 평가한 뒤, 한국 연구소가 개발해 낸 제품의 수출 물량을 전부 중국에 넘겨줘야 했다. 한국법인은 이후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고급 기술에 승부를 걸었고 결국 지난 7일 복합기 기술의 핵심인 용지이송 모듈의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선정됐다. 다카스기 노부야 한국후지제록스 회장은 낮은 인건비 때문에 중국이 생산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한국의 강점은 개발과 생산을 일체화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업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투자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근이 없으면 채찍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차기 정부는 10대 국정운영 과제의 하나로 동북아시아 경제 중심국가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물류 및 비즈니스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다. 이미 지난해부터 산업자원부는 R&D와 마케팅을 융합한 `동북아 R&BD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해외 일류 기업의 R&D 지역본부 유치 등의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다. 한국의 R&D 지출 규모는 하지만 아직도 경쟁 국가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다. OECD 조사결과 한국은 R&D 지출의 절대 규모를 나타내는 1인당 R&D지출이 403달러(2000년 기준)로 OECD 평균인 535달러, G7 평균인 730달러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 `동북아 R&D 허브=코리아`를 위해선 외국 파트너들의 도움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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