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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맥도널드 챔피언십 박세리
입력2003-06-05 00:00:00
수정
2003.06.05 00:00:00
김진영 기자
“같은 나이가 됐을 때 비교해 달라.”
박세리(26ㆍCJ)가 5년 뒤 아니카 소렌스탐의 나이가 됐을 때는 소렌스탐을 능가하는 각종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일 밤 시작된 시즌 두 번째 LPGA투어 맥도널도 LPGA챔피언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박세리는 “지금은 소렌스탐에 비해 기량이 80%정도”라고 자신을 평가한 뒤 “가능한 한 많은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것이 목표이며 5년 뒤에는 소렌스탐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소렌스탐이 58년 만에 처음 PGA무대에 도전한 데 대해 “당당하게 경기한 점을 존경하며 덕분에 LPGA투어 갤러리가 늘어난 것도 반갑게 생각한다”고 밝힌 뒤 “그러나 나라면 컷 탈락하더라도 좀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 했을 것”이라고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내비쳤다.
한편 박세리는 화창했던 지난해와 달리 프로암이 취소될 만큼 폭우가 쏟아져 코스 컨디션이 달라진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러프가 길게 자라 페어웨이에 볼을 떨어뜨리는 것이 더 중요해졌으며 그린이 소프트하긴 하지만 스피드는 더 빨라져 퍼팅 난이도가 높아졌다는 것.
박세리는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볼 2개를 잃어 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박세리가 대회장인 듀퐁CC에서 두 번이나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완벽하게 코스를 파악했고 최근 대회 준비에 몰두했던 만큼 소렌스탐과 치열한 우승다툼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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