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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조류독감 직접 피해권내 마침내 진입

당초 경제적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던 조류독감이 세계 경제에도 마침내 큰 충격파를 미치기 시작했다. 독감이 아시아에 이어 유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2일에 이어 3일에도 아시아 증시는 속락하고 유럽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는 등 국제금융시장이 심하게 출렁거렸다. 3일 세계 주요 언론들은 조류독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이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당장 오는 6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독감 확산방지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국제금융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 “조류독감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처 논의가 G-7 의제로 급부상했다”며 “G-7은 지난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맞먹는 규모로 세계 경기, 특히 아시아 경기의 리스크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세계경제를 강타했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조류독감도 사람끼리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데 이어 2일(현지 시간) 유럽에서 2명의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하자 이날 유럽을 위시한 전 세계 항공주의 주가는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조류독감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아왔던 투자자들이 시장을 대거 이탈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류독감의 전이 속도가 가파르고 피해지역이 전세계로 확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대형 기관투자가들도 투매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주가가 이날 2.7% 떨어졌고 영국 최대 항공사인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4.1% 급락했다. 이에 앞서 열린 타이 증시는 4.4% 폭락, 지난 2001년 9월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홍콩의 항셍지수도 캐세이 퍼시픽 등 항공주가 급락장을 주도하며 2.2% 하락했고 필리핀도 4.06% 떨어졌다. 조류독감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유수 투자은행들도 투자자들에게 세계경기 파장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송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은 2일 보고서에서 조류독감이 인간에게서 전염돼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는 조류독감이 지난해의 사스보다 세계 경기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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