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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폭락 예고된 악재…국내증시 영향 미미"

투자심리 냉각… 일시적 1,900선 하회 가능성<br>"단기간 조정 거친 후 상승추세 다시 회복할 것"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또 한번의 출렁거림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체가 지난주 중반부터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온 상황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의 신용경색 위기까지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불안이 새로운 돌발 악재가 아닌 만큼 단기간 조정 후 다시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지난 11일 코스피지수 2,050포인트를 돌파한 후 조정을 거듭하다 결국 고유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2,000선을 지키지 못하고 1,970선까지 하락했다. 게다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중국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도 국내 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ㆍ조선 등 중국 관련주들의 시장 주도력이 약화된 것도 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불안요인이 잠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미국 증시 폭락 소식은 주 초반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폭락은 ‘블랙먼데이 20주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주택 경기와 관련된 지표가 나빠지면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 등이 재차 불거졌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한 국내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 초반 증시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고 지수상으로는 일시적으로 1,900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지난 7월과 8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폭락 이후 시장이 재상승하는 모습을 지켜본 투자자들이 ‘위기는 곧 기회’라고 인식하고 있어 중장기적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미국 증시 폭락으로 오는 31일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이 또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들어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한 박자 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게다가 미국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또 한번의 조정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주 중반 이후에는 미국 증시가 반등을 보이면서 다소 회복될 것”이라며 “에너지ㆍITㆍ금융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 폭락은 신용불안이 다시 고개를 든 결과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초 하락은 어쩔 수 없지만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미리 반영해왔기 때문에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 팀장은 “미국의 신용불안은 이미 미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해결하는 수순으로 접어든 문제이기 때문에 심각한 악영향은 예상되지 않는다”며 “FOMC 회의 전까지는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체가 불안정하겠지만 상승 추세까지 흔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여전히 서브프라임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내 내수주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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