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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P업계 "프리미엄 전략이 살길"

애플에 밀리고 中업체에 쫓기고

양덕준 레인콤 대표

박남규 코원 대표

MP3P업계 "프리미엄 전략이 살길" 애플에 밀리고 中업체에 쫓기고 양덕준 레인콤 대표 박남규 코원 대표 한국 MP3플레이어 산업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애플·샌디스크 등 선진업체와 싸구려 제품을 내세운 중국업체 사이에 끼어있는 '샌드위치' 신세다. 국내 MP3P업체는 한때 100여개에 달했지만 이젠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을 빼고 나면 레인콤과 코원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이들 업체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린다. 양덕준 레인콤 대표이사와 박남규 코원 대표이사의 경영관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양 대표는 '혁신'을 강조하며 신제품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는 반면 박 대표는 품질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에 무게를 둔다. 양 대표와 박 대표는 약속이라도 한 듯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차별화가 MP3P업계의 살 길"이라고 밝혔다. 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MP3P업계의 현황 및 전망을 살펴본다. "수출비중 대폭 늘려 신제품으로 돌파구" "가격하락은 IT제품의 숙명입니다" 양덕준 레인콤 대표이사는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만약 PC 가격이 500만원에 달한다면 아무도 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저가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가격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MP3P 시장은 저가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으로 극심한 양극화가 보일 것"이라며 "차별화가 살 길"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MP3P시장은 ▦2006년 1억대 ▦2007년 1억 2,00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양 대표는 "매년 1억대씩 판매되는 제품은 PC와 휴대폰 정도"라며 "MP3P도 개인용 제품에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레인콤은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MP3P '아이리버 클릭스' 등을 내세워 수출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올 연말까지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양 대표는 "이제 시장점유율 싸움은 의미가 없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것은 물론 문화적인 신드롬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품 차별화 무기로 신흥시장 적극 공략" "이제는 가격경쟁에 매달리기 보다는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박남규 코원 대표는 "애플의 선제적인 가격 인하로 MP3P업계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프리미엄 전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코원은 MP3P 'D2', 내비게이션 'N2', PMP 'Q5' 등을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중이다. MP3P의 이익률은 2년 전만 해도 30~40%에 달했지만 이제는 10~20%에 불과하다. '가격하락 → 수익성 악화 →경영난'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중소 MP3P업체들이 줄줄이 쓰러지는 상황이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은 브랜드, 가격, 디자인 등에서 경쟁력을 고루 확보하기가 어렵다"면서 "코원은 프리미엄 제품에 기본에 충실한 제품군으로 뒷받침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원은 앞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신흥시장에 먼저 들어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칠레, 북유럽국가 등에서는 코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특색을 살린 게 그 비결"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입력시간 : 2007/04/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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