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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직불카드 수수료 부과 여론 뭇매에 철회 잇따라
입력2011-10-30 17:58:22
수정
2011.10.30 17:58:22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등 미국의 주요은행들이 정치권과 여론의 비난에 밀려 직불카드 사용자들에게 월 이용수수료를 부과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나섰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은행은 직불카드 이용자들에게 적용하려던 수수료 부과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은행 관계자는 "직불카드 수수료 부과 안을 두고 8개월에 걸쳐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의 반발이 수수료 부과 계획 철회의 이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반(反)월가 시위가 한 달 이상 지속되는 등 금융권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달 BoA도 내년부터 직불카드 사용자에게 월 5달러의 수수료를 받겠다고 발표했다가 은행 고객들과 정치인들의 뭇매에 시달린 끝에 꼬리를 내린 바 있다.
5,300개 지점망을 보유한 미국 최대 소매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가 BoA에 이어 수수료 부과 철회 방침을 내놓으면서 지금까지 눈치보기에 한창이던 유에스 반코프, 씨티그룹, PNC 파이낸셜 서비스그룹, 키코프 등 다른 은행들도 속속 수수료 부과철회에 동참하고 있다.
데이비드 보웬 키코프 은행 이사는 "모든 상황을 검토한 결과 수수료 부과가 은행의 전반적인 경영전략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은행들은 직불카드에 대한 수수료 부과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애틀랜타의 선트러스트 뱅크가 월 5달러, 알래스카의 리전스 파이낸셜 은행이 일부 계좌에 월 4달러의 수수료를 각각 부과하고 있으며, 웰스파고의 경우 일부 주에 한해 3달러의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성명을 통해 "시장 경쟁력 제고 및 사업비용 보전을 위해 고객과 기업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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