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청산리 역사대장정 기념 체육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총격 상황 발생 후 사태 수습에 대한 보고를 들었다고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결국 그렇게 (북한을 자극)해서 우리가 피해를 입는다면 우리 국민에게 손해이므로 가능한 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서 남북 간에 교류, 협력, 대화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는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5·24 조치 해제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의 공식 사과가 선행돼야 하며 무조건적 중단은 안 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5·24 조치는 천안함 사태로 우리의 젊은 장병 46명이 사망한 엄청난 사건 이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가 취한 조치”라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국민을 생각할 때 쉽게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역시 북한은 참 알 수 없는, 가늠하기 힘든 집단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우리가 생각하게 됐고, 5·24 조치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은 계속 하고 있고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간의 대화는 계속 확대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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