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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일부 테마주 외인도 '입질'
입력2004-12-23 09:37:39
수정
2004.12.23 09:37:39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영역으로 여겨지는 단기 테마주 가운데서 일부이기는 하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질'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단기 테마 종목 중 하나인 서울이동통신[031390]의 경우 감자 뒤 첫 거래일인 지난 10월 25일부터 지난 11월 26일까지 외국인 보유 주식은 5만8천407주였으나 다음 거래일인 지난달 29일에 6만8천408주로증가했다.
서울이동통신은 이틀 뒤인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16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는데 지난 11월 26일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 보유 주식 수는 변동을 보이지 않고있다.
조아제약[034940]의 경우에는 외국인이 이 종목에 대해 `단타'성 매매를 했다는징후가 나타났다.
지난 11월 8일 이후 조아제약의 외인 지분은 1주도 없었지만 이달들어 지난 3일5천500주가 나타났으며 지난 8일에는 다시 0주로 줄어들었다.
이어 지난 9일에 다시 생긴 1만주의 외국인 매수는 지난 16일까지 모두 처분됐고 지난 17일에 다시 7천300주의 외국인 보유 지분이 나타났지만 지난 21일에는 다시 0주로 감소했다.
또 코미팜[041960]에서도 지난 10월 28일부터 지난달 25일 사이에 1만3천주의단기 외인 매수의 흔적이 나타났고 한성기업[003680]이나 소프텔레웨어[065440], 대아리드선[009940]에서도 외인의 단기 매매가 발생했다.
이들 단기테마 종목들이 시장에서 여전히 힘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인지외국인들은 대개 사들인 주식을 전날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미팜에 투자한 외국인들은 전체적으로 8%가량의 차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으며 조아제약에 `눈독'을 들였던 외국인들은 첫번째와두번째 매수에서 이익을 봤으나 세번째 매수에서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한 외국인 매수 또는 매도 물량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주가조작에 관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을 가장한 내국인이 해당 종목의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거래했을 가능성과 실제로 외국인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매매에 가담했을 가능성을 모두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특정 투자 주체의 매매 동향에만신경쓰지 말고 투자 대상 기업의 영업실적 같은 기본적인 면을 면밀하게 검토한 다음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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