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내 미군 기지 전면 재검토

미국은 오는 2011년까지 한국내 군사 시설들을 대폭 정비하기로 하고 현재 강화 또는 폐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인 크레이그 퀴글리 해군 소장은 그러나 주한 미군의 감축은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미국은 현재 한국에 90개에 다소 못미치는 군사 시설에 병력 3만7천500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퀴글리 소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의 재직 마지막 해에주한 미군을 더욱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한국 정부 및군과 일련의 협의에 착수하도록 미군에 지시를 내렸다"고 밝히고 "미군 기지 폐쇄목표는 그러나 아직 유동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는 한국 전역에 걸쳐 새로운 장소의 새로운 시설 개설 승인을 제한하는 대신 기존 기지들을 다수 폐쇄해 미군을 더욱 효과적으로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한 미군 기지 재검토 작업은 오는 2011년까지 점진적으로 추진할방침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미 양국 사이에 특정한 변화에 대해 합의가 이뤄진다면더 이른 시기에 시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평양 주둔 미군의 기관지인 태평양 성조지는 이날 한국발 기사에서 주한 미군시설 재검토 10개년 계획이 한미 양국의 최종 협상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빠르면 올가을에는 타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퀴글리 소장은 이에 대해 주한 미군 규모에 대한 협상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단지 한국 전역에 미군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