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서울의 각 마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더 살기 좋아지는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시는 이 가운데 현실성 있는 사업들을 추려 실제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1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학생공모전 시상식ㆍ주민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27개 대학 214명의 학생이 모두 70개 작품을 제출했으며 각 작품마다 마을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요소와 고칠 점이 무엇인지 자세하게 짚어냈다.
대상에는 정지혜씨 외 4명(성균관대)이 제안한 '이심전심 개봉3동 이야기'가 선정됐다. 대상작은 개봉3동의 위험한 계단을 개선하고 공원 조명을 밝히는 한편 마을에 잘 쓰지 않는 공간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자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정씨는 "이웃이 누구인지 모르는 마을은 불안하다"며 "주민들이 서로 나누고 함께 살아가며 안심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마을을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금상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ㆍ서울대 팀의 '들숨날숨 성대골 마을 만들기'와 중앙대팀의 '별을 품은 밤골마을 소생작전'이 각각 뽑혔다. 두 작품 모두 동작구 상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 도서관 설립,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공용주차장 설치, 골목 정비 등 마을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수상자는 20개팀 51명으로 대상 1,000만원 등 모두 4,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치구ㆍ주민과 함께 의논해 실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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