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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시험 없애겠다"

문용린 서울교육감 후보 "단계·시범적으로 폐지"

서울시교육감 재보궐 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단일 후보로 추대된 문용린(65) 후보가 중학교 1학년 중간ㆍ기말고사를 단계ㆍ시범적으로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 중인 이부영(66) 예비 후보는 입시 학원으로 변질된 외고 등은 일반계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후보는 12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학교 1학년은 6년간 앞뒤 안 보고 공부에만 매진하는 첫 시점이라 학생들의 부담이 크다"며 "시간적 여유를 두고 여행도 다녀보고 직장체험도 하면서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하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 외에도 ▦교사의 전문성과 위상 제고 ▦안심 교육환경(학교폭력ㆍ먹거리) 조성 ▦신체ㆍ정서적 취약학생 등 교육특별배려대상자 지원 ▦서울의 각종 시설을 학습과 연계하는 서울의 학습공동체화 등을 '서울교육비전'으로 내세웠다.

그는 곽 전 교육감에 대해서는 "인권이나 무상급식ㆍ혁신학교 등을 화두로 내세워 교육의 지평을 넓힌 사람"이라며 "부작용을 보완해 그의 교육 정책 중 이어갈 것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 중인 이 예비 후보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신의 교육철학과 정책을 알렸다. 그는 1975년 섬마을 선생님으로 교단에 선 후 전교조 활동과 서울시교육위원 등 교육계에서 두루 쌓은 전문성을 내세우며 "1년 반 동안 혁신 교육과제를 추진할 수 있는 적격자"라고 강조했다. 이 예비 후보는 교육정책으로 2014년 고교 선택제 폐지, 일제고사 폐지를 비롯해 외고 등을 일반계로 바꾸는 등 서열화된 고교 체계를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 복지라인과 함께 교육복지라인을 만들어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하고 학교에 텃밭과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학교를 '녹색'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고교 무상교육 예산은 교육청 전체 예산의 2.5% 수준"이라며 "현재 실시되고 있는 장학금 제도와 함께 운영하면 교육청 자체 예산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진보서울교육감 단일후보는 시민 투표가 끝나는 13일 오후10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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