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월드컵 불황 끝났다" 골프용품 '마케팅월드컵' 티샷

혼마골프·타이틀리스트 등 SNS로 제품 홍보 고객과 소통

나이키·아디다스 초경량 무장… 러닝화 부럽지 않은 골프화 출시

캘러웨이·던롭·코브라골프 등 모든 클럽 무료 대여 서비스 실시

캘러웨이골프가 렌털 서비스 중인 클럽들

나이키골프 루나 몬트로얄

'월드컵 비수기'가 끝나면서 골프업계에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골프용품 업체들은 월드컵 폐막을 즈음해 기다렸다는 듯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축구 월드컵은 끝났지만 가을 시장 선점을 위한 용품업계의 '마케팅 월드컵'이 시작된 것이다. 김흥식 캘러웨이골프 이사는 16일 "브라질 월드컵 기간인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이 비슷한 가운데 여러 변수 탓에 가라앉았던 상반기 소비심리가 월드컵이 끝나면서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용품업계 월드컵의 키워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디자인·렌털이다.

◇SNS로 고객과 스킨십 강화=혼마골프는 최근 SNS 전담팀을 만들었다. 2년 전 기획한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열면서부터다.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출시할 신제품을 미리 홍보하고 골퍼들에게 요긴한 정보와 레슨 영상들을 공유할 계획. 페이지 개설 3일 사이에 '좋아요'를 누른 방문자가 400명을 넘었다. 혼마골프 이용자가 주로 40대 이상임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인기다. 혼마골프 관계자는 "베레스 라인보다는 투어월드 라인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이 타깃"이라며 "페이스북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이 꾸준히 이어지도록 전담 직원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아예 자체 SNS를 만들었다. 미국 본사에서 지난해 3월부터 운영, 30만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하는 '마이 타이틀리스트'를 최근 들여온 것이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인 사진공유 SNS 인스타그램을 본뜬 것인데 페이스북 등 기존 SNS와 연동도 된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이 서로의 일상을 사진과 간단한 글로 공유하는 형식이라면 마이 타이틀리스트는 골프 전반이나 타이틀리스트 제품과 관련한 일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SNS를 통하면 고객의 생활 패턴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어 마케팅 방향을 수립하는 데 결정적 도움이 될 수 있다. SNS는 아니지만 미즈노골프는 공식 블로그 '클럽 미즈노'를 열었고 투어스테이지도 인터넷 커뮤니티 '마니아 클럽' 운영으로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오픈한 테일러메이드-아디다스골프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SLDR' 아이언을 8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러닝화보다 예쁜 골프화=요즘 골프화는 러닝화가 부럽지 않다. 세련된 컬러와 날아갈 듯 가벼운 무게로 디자인돼 출시되는 제품마다 젊은 골퍼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바닥에 징(스터드)이 없는 '스파이크리스' 골프화가 유행하다 보니 일상에서의 패션 아이템으로도 주목받는다. 러닝화 열풍 속에서 차별화를 위해 골프를 즐기지 않더라도 골프화를 찾는 트렌드 세터들 또한 늘고 있다. 나이키골프의 최신 골프화 라인은 이름부터 '버서틸리티(Versatility·다기능성)'다. 칼 마도르 나이키골프 수석 디자이너는 "(버서틸리티 라인인) '루나 웨이버리'와 '루나 몬트로얄'은 클래식한 나이키 운동화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골프에 적합하게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러닝화처럼 10만원대 중반이면 살 수 있다.



아디다스골프는 골프장 밖에서 신기에도 편하지만 접지력은 더 강화된 '그립모어'를 내놓았고 하이브리드 골프화로 이름난 에코골프는 270g의 경량 모델을 출시했다. 푸마골프의 '파스라이트 메쉬'는 무게가 184g이다. 이제껏 나온 골프화 중에서 가장 가볍고 러닝화도 이 정도 초경량화를 실현한 제품은 몇 안 된다.

◇아이언에 하이브리드까지 빌려 쓴다=골프용품, 특히 클럽은 꾸준한 가격 인하 흐름에도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많다. 이에 대한 업체들의 대안이 바로 렌털 서비스다. 렌털 문화는 이제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빌려주기도, 돌려받기도 편한 드라이버뿐 아니라 아이언은 물론 하이브리드까지 사실상 모든 클럽으로 확산하고 있다. 캘러웨이골프는 10월 말까지 3개월여 동안 신제품 드라이버와 아이언·하이브리드 중 택일해 1주일간 써볼 수 있는 무료 대여를 실시한다. 배송·회수 비용까지 완전 공짜다. 캘러웨이는 올 3월 아이언 렌털 서비스를 진행했는데 예상 신청인원 300명의 4배 수준인 1,125명이 몰려 추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핑골프·코브라골프·던롭스포츠코리아 등도 렌털 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