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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모바일에서 길을 찾자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주고받기라는 모바일 이용 행태가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사회문화적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스마트폰 이용은 폭발적이다.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친구를 사귀고 안부를 전하고, 이슈를 생산한다. 자기가 있는 곳, 먹는 음식, 생각하는 것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e메일과 인터넷 검색은 기본이고 대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수강신청을 하고 과제를 제출한다. 일상생활에서도 궁금한 것이 생기면 스마트폰부터 찾는다.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로부터 도움 받게 된 것이다.

LTE 대중화로 사업·취업 유망

연인끼리 삐삐로 서로의 전화번호를 보내는 것으로는 아쉬워 천사(1004)라는 일종의 이모티콘까지 교환하는 것이 유행했던 지난 1990년대 청춘들의 아날로그ㆍ오프라인 문화는 디지털ㆍ모바일 기반의 문화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최첨단 LTE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아직도 스마트폰의 기능과 편리성을 단순 소비하는 데 머무는 것 같아 아쉽다. 국내 최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장터로 2009년 9월 오픈한 T스토어에 등록된 콘텐츠와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지난해 하반기 각각 17만개, 3억2,000만회에서 올해 8월 30만여개, 9억5,000만회로 약 80%, 2배 증가했다. 가입자 또한 920만명에서 1,630만명으로 80%가량 늘었다.

빠른 속도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라는 모바일인터넷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LTE 서비스 덕분이다. 처음에는 LTE망을 구축하고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던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로 차별화를 강조하며 LTE2.0 시대 개막을 선언한 것도 단순한 LTEㆍ모바일 서비스 소비라는 차원을 넘어서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세상은 이처럼 급변하는데 우리의 생각은 스마트해지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청년실업이 사회적 화두가 된 지 오래지만 우리는 아직도 개인의 스펙을 극대화해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자는 낡은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로는 제2의 스티브 잡스도, 마크 저커버그도 기대할 수 없다.



LTE로 촉발된 모바일 서비스의 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한다. 스마트폰 시대에 전문적인 소프트웨어(앱) 개발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SK플래닛이 운영하는 T아카데미에서는 2010년 3월 설립 이래 2만3,000명이 넘는 수강생이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전문가 과정까지 수료한 수강생의 68%가 취업을 했다고 하니 요즘 같은 불경기에 모바일만큼 확실한 일자리도 없는 셈이다.

새 서비스 모델 기획·개발 힘써야

필자가 속한 대학의 모바일스쿨에도 모바일 앱 기획ㆍ개발 능력을 배양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재학생들도 스마트폰을 개인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영상ㆍ게임ㆍSNS 등 새로운 아이디어 기반의 서비스 모델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 등 엔젤투자자들도, 스타트업 기업과 창업에 대한 지원정책도 우호적인 분위기다. 진화하는 모바일 기술을 개인적으로 소비하는 데 머물지 말고 청년취업 등 개인의 발전은 물론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기여라는 큰 틀에서 유기적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면 ICT산업의 변화가 사회 전반에, 특히 젊은 세대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의 활용 여하에 따라 모바일은 무한한 가능성의 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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