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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외기업 M&A '끝없는 식탐'

작년 금융위기에도 460억弗 육박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각했던 2009년에도 중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몸집 키우기에 바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M&A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중국의 M&A 식탐만은 거칠 것이 없었다며 딜로직(Dealogic) 자료를 인용, 2009년 중국의 해외 M&A 규모가 460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중국의 해외 M&A 규모는 500억 달러에 육박했다. FT는 2005년 해외 M&A 규모 96억 달러, 2007년 254억 달러에 그쳤던 중국이 어두운 회복 전망과 달리 지난해의 기록적인 M&A 규모를 올해도 이어가며 무서운 추진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데이비드 브라운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글로벌 경기 침체 충격이 중국 M&A 활동 영향에는 단기간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대부분 에너지 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가장 규모가 컸던 거래는 중국 시노펙의 스위스 석유업체 아닥스 페트롤리엄 인수로, 매입 금액이 80억 달러에 달했다. 페트로차이나는 24억 달러에 싱가포르 페트롤리엄을 인수했고,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16억 달러에 미국 발전업체 AES의 지분을 매입했다. 중국의 해외 투자는 매우 계획적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CIC는 16억 달러에 두 건의 소규모 지분 투자를 통해 큰 성과를 거뒀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태양전지 부품 및 발전업체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합작회사 GCL-폴리에너지홀딩스를 세웠, 싱가포르 원자재 생산 및 거래업체 노블 그룹과는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중국 내부의 M&A 중개업체들은 "중국 기업들은 해외기업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폭넓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차이나의 웨이 순 크리스티앤슨 CEO는 "에너지 확보에 목말라하는 중국의 해외 M&A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이 달러화 자산 집중에 따른 위험 분산을 위해 유럽, 캐나다, 호주 등으로 투자 영역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국내 M&A는 지난해 보다 25% 줄어든 312억 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티앤슨은 "중국내에 있는 해외기업들은 경기침체 상황에 생존 방안 모색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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