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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제2도약] 포스코

印尼·印·터키·中 공략 고삐 조인다<br>해외 가공센터 中·印에 추가 설립<br>印尼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도 순항

지난해 10월28일 인도네시아 찔레곤시에서 열린 포스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착공식에서 정준양(왼쪽 다섯번째) 포스코 회장이 시삽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를 착공한 데 이어 인도에 냉연공장을 건설하고 터키에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착공하는 등 공격적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전세계 14개국에서 운영 중인 48개 해외가공센터를 중국과 인도에 각각 3개씩 더 늘려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총 600만톤 규모의 동남아 첫 고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번 착공식이 동남아시아지역 내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한걸음 더 도약하고 새로운 성공스토리 창출을 위한 첫 단추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방식과는 다르다. 현지 합작사가 보유한 도로와 철도ㆍ항만ㆍ전력ㆍ용수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투자방식으로 진행해 초기 투자비용이 적다. 아울러 합작사의 건설과 조업 경험을 활용해 조기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Krakatau Steel)과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회사명을 크라카타우 포스코(PT. KRAKATAU POSCO)로 정했다.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약 22억톤과 석탄 약 934억톤 이상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해 원료수급이 원활하고 인근 인도와 동남아지역의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 성장하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포스코는 이번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내 철강원료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어서 향후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냉연 공장을 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 마하라스트라주 빌레바가드 산업단지에 건설되는 냉연공장은 자동차용 강판을 중심으로 연간 180만톤의 고급 냉연강판을 생산하게 되며 올 하반기에 착공해 오는 2013년경 준공할 계획이다. 인도의 냉연제품 수요는 2018년까지 1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용 냉연강판은 2015년에는 85만톤, 2018년에는 178만톤 등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활발한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13년까지 장가항 스테인리스 조강생산량을 1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철강기술 리더십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비율도 지난해 1.62%에서 올해 1.72%로 늘려 총 6,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며 "더욱이 2014년까지 원료자급률을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원료개발투자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올해를 '지식생산성 향상의 해'로 선언하고 매출액 200조원의 비전 2020추진계획을 설명했다. 비전 2020에 따르면 포스코의 사업범위는 철강과 비철강, 전통과 미래산업, 제조와 서비스산업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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