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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적발표에 주목… '큰 기대 어려워'
입력2005-04-14 06:50:47
수정
2005.04.14 06:50:47
미국 기업들이 본격적인 1.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국내 동종 업체들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1.4분기에는 미국 기업들의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특히 2.4분기 실적 전망은 더욱 어두워 미국 어닝시즌이 횡보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힘을 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S&P500 기업 영업익 증가율 10% 안팎 예상 = 14일 미국 기업조사 전문기관 IBES 집계에 따르면 S&P500 구성기업들의 지난 1.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작년동기대비)은 10.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에너지 업종의 증가율이 각각 52.9%, 36.4%로 매우 높은 반면,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은 5.9%, 6.8%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IT(정보기술) 업종의 증가율은 11% 수준으로 추정됐다.
박소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평균적인 이익 증가율은 10%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이익이 폭증한 소재와 에너지 업종을 제외할 경우 여타 업종의 성장률은 5% 정도에 불과한 만큼 이 전망대로라면 썩 좋은 실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S&P도 최근 자체 전망을 통해 올 1.4분기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이 약 3년만에 처음으로 10%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실적 성장 둔화세가 2.4분기에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IBES 집계에 따르면 2.4분기 S&P500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8.2%로 1.4분기보다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 인텔, AMD 등 기술주 부진 전망 = 인텔, AMD,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미국주요 기술주들의 경우 D램 가격 하락 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19일(미국시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의 경우 IBES 집계상 1.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작년동기대비 11% 증가한 반면 작년 4.4분기보다는 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AMD의 EPS는 작년동기 및 직전분기대비 모두 81%, 62%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역시 작년 4.4분기에 비해 순이익 규모가 21%나 감소한 것으로추정됐다.
반도체 업체들의 부진에 비해 델과 애플컴퓨터 등 IT하드웨어 기업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박 연구원은 "기술주를 비롯한 미국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에 큰기대를 걸기 어려운 상황이며 부정적인 2.4분기 실적 전망이 함께 발표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민후식 동원증권 IT담당 연구원은 "지난 3월초 인텔이 1.4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조정하면서 이른바 '인텔효과'로 국내 증시에서도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바있다"면서 "인텔 등의 실제 실적이 시장 전망을 얼마나 충족시키는지 여부가 다시국내 IT주들에 대한 시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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