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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큅'錠' 잠잘때 다리저림' 방지에 효과

파킨슨씨병 치료제 '리큅'錠' <br>환자 3분의2가 여성, 관절염등 오진 잦아<br>美 FDA 승인…불면증 고통 해소에 한몫

잠자리에 들어 자주 다리가 간지럽거나 아파 잠을 깨거나 숙면을 할 수 없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파킨슨씨병 치료제 리큅정

‘리큅정’RLS 적응증 확대 승인 ‘관심’ 파킨슨씨병 치료제인 ‘리큅정(Requip 성분명 ropinirole HCl)’이 최근 FDA(미식품의약국)로부터 중등증~중증의 원발성 하지불안증후군(RLS)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아 관심을 끌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18일 “추가 적응증 승인에 따라 리큅정은 RLS 중등증~중증의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각한 만성 신경질환인 RLS는 증상에 따라 경증~중등증~중증 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성인 10명당 1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RLS는 1940년대 초 신경과 전문의 칼 에크범(Karl Ekbom) 박사에 의해 밝혀진 질병. 다리에서 무언가가 기어 다니는 듯한 느낌이나 저림, 잡아당김, 옥죔과 같은 불편하면서도 고통스러운 감각을 느끼면서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일반적으로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혹은 잠을 잘 때 나타나며 다리를 움직여주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된다. 문제는 이 질환이 환자의 수면과 일상적인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RLS 환자들은 종종 수면장애를 겪거나 수면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낮 시간에 심각한 피로감을 느낀다. 리큅정은 제2세대 도파민 효능제로 뇌 속의 도파민 수용체를 직접 자극한다. RLS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수 전문의들은 도파민과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파민은 신체운동을 통제하는 신경세포간 신호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이 적절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신호들이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못한다. 제약사측은 “RLS에 대한 임상연구를 통해 이 질환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로부터 그들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면서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리큅정의 이번 FDA 승인은 RLS로 진단 받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임상시험 등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철분부족이나 임신, 신부전 등 다른 이상으로 인한 환자들은 제외했다. 최근 미국에서 끝난 임상시험에서 리큅정은 12주 후 중등증~중증의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유효성 평가척도로 IRLS Scale(International RLS Rating Scale) 및 CGI-I(Clinical Global Impression-Global Improvement) 2가지가 사용됐다. IRLS Scale 총점을 평가한 결과 리큅정을 복용한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평균점수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외 다른 곳에서 진행된 2건의 임상시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일에 상당한 어려움 많은 RLS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악영향을 받고 있다. 낮 시간 동안 피로감을 느끼는 것 외에도 영화관람이나 자동차 여행 또는 항공기 탑승과 같이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수면장애는 중등증~중증의 원발성 RLS와 연관된 흔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발병할 수 있지만 환자의 약3분의2가 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빈도가 증가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높은 발병률에도 불구하고 RLS에 대한 진단은 여전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등통, 우울증, 관절염, 야간경련, 불면증, 신경병증 등 여러 다른 질환으로 잘못 진단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국내의 경우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는 자료는 아직 없다. 다만 신경과 전문의들은 불면증을 겪고 있는 환자 상당수가 관련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평균 발병 연령은 27~41세. 하지만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전체 환자의 약40%가 20세 전에 발병한다는 보고서도 있다. 철 결핍성 빈혈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이 부족하면 이 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하는 의학자들이 대세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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