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자원개발 사업을 위한 석유개발광구를 추가로 확보했다.
19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모로코 서부 해안에 있는 탐사 광구 포움 아사카(Foum Assaka)의 지분 9.375%를 인수해 광구 탐사 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이 석유개발 광구를 추가 인수한 것은 2010년 콜롬비아 탐사 광구 참여 이후 3년 만이다.
포움 아사카 광구는 모로코 해상에 있는 석유 광구로 SK이노베이션의 첫 아프리카 해안 지역 광구 투자다. 현재 코스모스 에너지 딥워터 모로코가 가장 많은 29.92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해 총 5개 회사가 탐사에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광구 개발 참여 업체들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탐사에 돌입한다. 탐사기간은 2014년 1월부터 2년 6개월이 1단계로 이후 계약은 탐사 추이에 따라 결정하는 구조다.
SK이노베이션은 우선 기존 지분 보유 업체가 탐사 준비를 위해 사용한 비용 등 320만달러(약 34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기에 본격적인 탐사가 시작되면 탐사 비용의 12.5%를 SK이노베이션이 내는 구조다.
탐사공 하나를 뚫는 데는 최대 1억달러(1,058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광구 투자로 자원개발 사업의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브라질 광구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확보한 24억달러를 바탕으로 신규 투자 광구를 물색했지만 그동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이라크 쿠르드 광구 개발 중단, 올 초 콜롬비아 광구 일부 사업 철수, 최근 알제리 광구 계약 종료 등으로 보유 광구 수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였다.
이에 이번 포움 아사카 광구 지분 인수는 SK이노베이션이 자원개발 사업 부문을 확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자원개발 부문이(E&P) 회사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만큼 이번 모로코 광구에 거는 기대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은 매출에서 차지는 비중은 불과 1.5% 안팎이지만 영업이익은 40%를 웃돌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생산 가능성이 있는 광구들을 살피며 투자 기회를 엿보다 모로코 광구에 참여하게 됐다"며 "모로코는 물론 아프리카 서부 해상은 첫 투자인 만큼 장기적인 시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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