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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방 "광명·세종·동탄으로 가자"

"위례, 단속 강화·분양가 올라 먹을게 없다"

먹거리 찾아 대이동… 동탄2·영통 등에 몰려

위례신도시 분양 현장에 몰렸던 이동식중개업소(일명 떴다방)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단속을 피해 신규 분양이 활발한 광명·세종시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이달 분양한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 떴다방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서울경제DB

최근 아파트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위례신도시에 대한 이동식중개업소(일명 떴다방)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떴다방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새 먹거리를 찾아 비교적 단속이 느슨한 광명역세권이나 세종시 등으로 무대를 옮기는 추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권 전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전매거래가 위축되자 떴다방들이 차선책을 모색하며 전국 각지로 이동 중이다. 새로 몰려드는 곳은 대부분 입지가 뛰어나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거나 1순위 마감이 예상되는 지역들이다.

위례신도시에 몰렸던 떴다방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은 단속 이외에도 프리미엄 거품과 분양가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위례자이' 분양권에 웃돈이 1억~3억원가량 형성되고 인근 아파트 분양권 시세도 상승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지만 매도호가가 너무 높아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었던 것. 좀처럼 매도·매수자 간의 괴리가 좁혀지지 않아 떴다방 입장에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상황이 이어져왔다는 설명이다.

위례신도시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세차익 기대감이 낮아진 것도 떴다방의 이동에 영향을 미쳤다. 이미 3.3㎡당 분양가가 1,800만원을 돌파해 기존 단지 분양가(1,600만~1,700만원)에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다 보니 향후 웃돈이 더 붙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장지동 P공인의 한 관계자는 "거래도 안되는데 단속만 강화되니까 일찌감치 떴다방들이 짐을 싸서 돈 될 만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위례를 떠난 떴다방들이 곧바로 이동한 곳은 경기 광명역세권이다.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파크자이' 등 역세권 주상복합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에 성공하자 분양권 당첨자 확보를 위한 물밑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미 광명역 푸르지오 로열층에는 2,500만~3,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었고 광명역 파크자이도 최소 3,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종특별자치시 2-2생활권도 떴다방들이 새롭게 둥지를 튼 곳이다. 2-2생활권의 경우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며 일찍이 관심을 모았던 지역으로 올가을 공급되는 단지마다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며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특히 지난달 평균 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된 P4구역 '세종 금성백조 예미지'와 다음달 5일 1·2순위 청약을 받는 P2구역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2-2생활권 중에서도 최고 인기단지로 꼽히며 떴다방들의 영업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동탄2신도시, 수원 영통 등도 떴다방들이 관심을 보이는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탄2신도시는 서울과 지방 출퇴근이 가능한 광역교통망을 갖춘 장점이 부각됐고 수원 영통은 중소형 주택 공급이 드물던 지역이라는 점에서 프리미엄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떴다방에서 거래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막바지 가을 분양이 한창이다 보니 웃돈이 기대되는 인기 단지를 찾아 이동하는 모습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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