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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GS건설

세계 최장 길이 '사장교 시공 기술' 독자 개발<br>여수·목표대교 완공으로 기술력 증명<br>세계 해수담수화 시장도 적극 공략

GS건설은 올 들어 여수엑스포가 열리는 전라남도 일대에 각각 총 연장 4.1km와 1.9km의 사장교인 목포대교(사진)와 여수대교를 잇따라 개통해 화려한 기술력을 뽐냈다.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최근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 일대에 총 연장 6,074m의 사장교 2개를 잇따라 개통하면서 화려한 기술력을 뽐냈다. 여수엑스포 개장을 이틀 앞둔 지난 5월10일 임시개통한 여수대교(1,945m)는 전남 여수시 월내동과 묘도동을 연결하면서 엑스포 개장과 함께 교통대란을 우려한 박람회 관계자들의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아울러 지난 6월29일 개통한 목포대교(4,129m)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3웨이(way) 케이블 공법'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특히 4km가 넘는 구간을 지나면서 볼 수 있는 케이블의 흑백 조합은 목포시의 시조(市鳥)인 학(鶴)의 날개짓을 연상시키며 지역 랜드마크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S건설은 올 초 2020년까지 신성장 전략을 구체화한 '비전2020'을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Sustainable Global Company)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2020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화'다. 이를 뒷받침하는 GS건설의 핵심 경쟁력이 바로 기술력이다. GS건설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202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70%로 늘리고, 수주 35조원, 매출 27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주택사업과 석유화학ㆍ정유 플랜트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도 LNGㆍ원자력ㆍ담수화 개발ㆍ해상플랜트(Offshore) 등 기술ㆍ지식집약적 사업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006년 건립한 용인기술연구소는 이러한 경영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전초기지다. 대지면적만 6만㎡가 넘는 연구시설에는 다양한 오염원 실험 및 분석장비를 갖춘 환경실험동과 세계 최대 규모의 클린룸을 갖추고 있다. 주거환경실험동에는 실내공기질 개선기술을 비롯해 층간 소음 방지기술 등 신공법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재료실험동에서는 고성능 콘크리트 및 건설 신소재 등 건설재료에 관한 제조, 설계, 시공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또 지열과 태양광 발전 연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건물 건설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구소는 올해 세계 최장 길이의 사장교 시공 기술을 독자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GS건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형식 사장교는 1,400~1,800m급 초장대 사장교를 지을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세계에서 주경간이 가장 긴 사장교는 중국 양쯔강의 수통대교(주경간 1,088m)로, 사장교의 경우 기술적인 문제로 주경간(주탑과 주탑사이) 최대 1,000m 내외가 한계로 인식돼 왔다. GS건설은 인장형 사장교 기술을 개발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주경간 거리가 1,000m가 넘는 현수교급 사장교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초장대 교량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 GS건설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토목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해외 수주시장에서 플랜트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목부문으로 확대할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목포대교와 여수대교를 통해 증명된 기술력을 내세워 세계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보고 수주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광호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 소장은 "R&D를 기반으로 핵심 기술를 확보해 수주 확대는 물론 신사업 창출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미래 신기술 개발에 주력해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로 도약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초장대교량뿐 아니라 해수담수화 분야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올해 스페인의 담수플랜트업체인 '이니마(Inima)'사 인수를 완료하며 단숨에 글로벌 수처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이니마는 역삼투압방식(RO) 담수플랜트 분야에서 세계 10위권의 업체로, 담수시설뿐 아니라 슬러지(침전물) 건조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니마는 하루 20만톤 이상의 바닷물을 담수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유럽 최대 규모인 하루 384톤의 슬러지 건조 플랜트 시공ㆍ운영기술도 갖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이니마 인수를 계기로 GS건설이 세계적인 종합 수처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니마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수처리업체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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