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대통령 15일 訪美… 16일 한미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15일부터 4일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방미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중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2일 영국 런던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회담은 특히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열려 한미 양국의 공동대응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16일 백악관 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두 정상은 이어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으로 자리를 옮겨 CNN 등 5개 미 전국TV 채널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연 뒤 백악관 내 `가족연회장'에서 오찬을 함께 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한미동맹 강화원칙과 지향점을 제시하는 `한미동맹 미래비전(the joint vision for the ROK-US alliance)'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에는 한미동맹을 안보 위주에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제반 분야로 확대ㆍ강화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이바지하는 차원으로 발전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동맹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이 핵우산 및 재래식 전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위협을 제거하는 종합 방위동맹을 뜻하는 `확장억지력(Extended Deterrence)' 개념도 한미동맹 미래비전에 명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4월 정상회담에서 언급됐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벌이고 산업기술 협력, 저탄소 녹색성장 등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기후변화, 금융위기 극복, G20 등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미 상원 및 하원 지도자 간담회, 한미 CEO 초청 만찬회 등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방미기간 중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 머물며 조지워싱턴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오는 18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