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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예상밖 동결에 '패닉상태'

"추가인하시기 더 늦어진다"<br>기관·투기성자금 손절매에 국고채 3년물 0.17%P 급등

콜금리 동결조치가 취해진 이날 하루 동안 채권시장은 ‘단기 패닉’에 버금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배경으로 “올해보다는 내년 경제가 더 중요하고 콜금리 인하 효과가 실물로 이어지려면 6개월 정도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하던 바로 그 시점에는 ‘콜금리 추가인하 시기가 기대보다 훨씬 늦어질지 모른다’는 초조감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 덕분에 기형적인 구조를 유지하던 장단기금리 역전현상도 제자리를 찾았다. 그동안 ‘콜금리 인하’를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였던 기관과 투기성 자금들은 오전부터 매물을 쏟아내면서 손절매(스톱로스)에 나서 국고채 가격 하락폭을 키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냉정해지기 시작했지만 가격 하락폭을 줄이는 선에서 끝났다. 증권업협회가 장 마감 후 고시한 7일 최종호가수익률은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전날보다 17bp(0.17%) 오른 3.63%로 마감, 지난 1일 이후 역전됐던 하루짜리 콜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국고채 5년물은 19bp 상승한 3.77%, 10년물 역시 20bp 오른 4.14%로 마감했고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AA-와 BBB-는 각각 16bp오른 4.10%, 8.49%로 고시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되돌림 현상이 일어난 후 하향 안정화된 박스권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채권전략팀장은 “일시적 충격에 의한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나 수급이 변한 것이 없는 만큼 곧 하향 안정화된 박스권으로 자리를 잡아갈 것”이라며 “8일 재정경제부의 정례브리핑을 기다린 후 당분간 과도하게 선반영된 부분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금융통화위원회의 발표가 연내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만큼 앞으로 금리는 수급과 경기지표에 따라 소폭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의 하향추세를 뒤집는 상승세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서철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일단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의 장기추세를 결정하는 펀더멘털은 변한 것이 없고 수급도 양호한 상황”이라며 “금통위의 결과가 추세 전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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