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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새누리

동작을에 나경원 사실상 확정<br>일부지역선 공천방식 반발… 무소속 출마 거론 내홍조짐

새누리당이 8일 우여곡절 끝에 7·30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지역에 나경원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공천 방식에 반발한 경선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내홍 양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의 한 빌딩에서 나 전 의원을 만나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직접 권유했다. 당초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차출하는 방안에 당력을 집중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 본인이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강력한 '대체 카드'로 나 전 의원이 거론됐다. 이 비대위원장과 나 전 의원의 회동은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상현 사무총장의 사전 조율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확정된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과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서울 동작을 공천 문제와 관련해 "'지역 참일꾼'에 맞는 젊고 참신한 후보를 구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히면서 '제3의 인사'를 공천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기 전 부시장과 대등하게 겨룰 만한 인사를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나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됨에 따라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후보등록기한(11일)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끈 셈이 됐다. 하지만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던 모습이 본선에도 계속 이어질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 과정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천 심사 과정을 통해 새누리당은 '선거전략 부재'라는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충남 서산·태안 지역의 공천 문제도 갈수록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공천 심사 방식을 놓고 경선 후보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공천관리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충남 보령·서천)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가운데 또 다른 경선 후보인 성일종 엔바이오컨스 대표가 이날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까지 내놓은 탓이다. 해당 지역구 의원이었던 성완종 전 의원의 친동생인 성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 경우 새누리당 소속 후보가 불리한 싸움을 치를 수밖에 없는 구도가 짜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지난 7일 조한기 지역위원장을 당내 경선을 통해 충남 서산·태안 지역의 출마 후보로 확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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