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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기급등했거나 상당기간 상승한 종목들에 대해 증권사들이 매수추천 보고서를 내고 있습니다. 많이 오른 일부 종목의 경우 매수추천이 나온뒤 주가가 하락해 추격매수에 나선 ‘개미’들이 손실을 보는 일이 생기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이보경기자입니다.
[기자]
교보증권이 지난 20일 매수추천한 팅크웨어는 추천 이후 이틀동안 주가가 많이 빠졌습니다. 앞서 팅크웨어는 지난 7일 1만5,800원에서 17일까지 1만9,750원으로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다음 거래일인 20일 교보증권은 통신 내비게이션 시장 진출 성공이 주가에 매우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팅크웨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습니다. 그러자 거꾸로 팅크웨어 주가는 이날 1.77% 하락한데 이어 오늘 -3.09%로 장을 마쳤습니다.
매수추천 보고서가 나온 당일 시가보다 종가가 빠진채 장을 마치는 종목들도 적지 않습니다. 개장전 매수보고서를 보고 샀다면 바로 주가하락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현대증권은 오늘 일진홀딩스의 자회사인 알피니온메디칼시스템의 기업 가치가 커지고 있다며 일진홀딩스를 매수추천했습니다. 목표주가를 종전 1만1,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높여 잡은 것입니다.
매수추천이 나오자 일진홀딩스 주가는 5.79% 오른 가격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이보다 낮은 3.28%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KDB대우증권이 오늘 최선호주로 추천한 동아에스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매수추천을 받은 오늘 동아에스티 6.17% 오른 17만1,5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2.78%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일진홀딩스와 동아에스티는 모두 매수추천이 나오기 전에 급등, 또는 상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일진홀딩스 주가는 이 보고서가 나오기 3일전부터 급등을 시작해 15일 종가기준 7,320에서 20일 9,150원까지 25% 상승했습니다. 동아에스티도 8일 종가기준 14만4,500원이던 주가가 20일 16만 2,000원으로 12.1% 올랐습니다.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증권사 매수추천 보고서가 나오자 기다렸다는듯 차익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종목은 시가총액과 유통물량이 작은 중소형주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만큼 시세조종이나 내부자거래 등 불공정거래에 쉽게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이처럼 주가급등 -> 증권사 매수보고서 -> 개인투자자 추격매수의 패턴을 보이는 데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시세조종이나 보고서 유출등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매수 의견 레포트를 낸 증권사측은 이러한 주가 움직임에 대해 이미 공개된 정보를 근거로 의견을 낸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불공정거래가 쉬운 중소형주와 달리 대형주 매수레포트의 경우 이런 패턴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추천한 현대홈쇼핑과 LS산전 같은 대형주는 주가가 횡보세를 보이다 개장전 매수추천이 나오자 각각 6.25%와 8.73% 오른채 마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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