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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고로쇠 약수 마시러 오세요"

하동·산청·거제 등지서 축제 한창…당분·무기질 풍부 인기

경남 하동군 화개면 주민들이 지리산 자락 700m 고지대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하동 고로쇠약수 축제에 참가한 외래 관광객이 고로쇠 물 마시기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경칩을 앞두고 봄이 기지개를 켜자 지리산 자락인 하동과 산청, 남해안 푸른 바다를 끼고 있는 거제 등 경남지역 곳곳에서 고로쇠 수액(樹液) 채취가 한창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주민소득 증대 등을 위해 매년 고로쇠 축제를 열면서 '고로쇠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동고로쇠 약수 축제=매년 경칩을 전후해 하동군 관내 화개면, 악양면, 청암면 등에서는 고로쇠 나무에 1.2㎝~1.5㎝의 구멍을 뚫고 호스를 연결하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이다. 특히 하동 고로쇠약수는 지리산 자락 700~1,000m이상 고산지대 암석과 습기를 고루 갖춘 지역에서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으로 생산돼, 다른 지역의 고로쇠 약수와 차별화 된 맛과 효능이 일본까지 알려져 있다. 고로쇠나무 수액은 단맛을 띠는 당성분과 이온화 된 무기물이 함유돼 성인병, 관절염, 신경통, 위장병 등에 효험이 뛰어나다. 당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포도당, 과당, 자당이 함유된데다 단맛을 진하게 느끼게 하는 자당이 10g/ℓ 함유돼 있다. 수액 중에는 여러가지 무기성분이 들어 있지만 칼슘(Ca)이 일반 천연수에 비해 약 40배, 마그네슘(Mg)이 27배나 높다는 연구결과 가 나와 신비의 약수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하동군 240여 농가는 양질의 고로쇠 약수를 공급하기 위한 자체적인 수칙을 만들어 특별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관광객이 증가 하면서 11억여원의 소득과 문화관광품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고로쇠 약수 축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2월말부터 3월 초순까지 경칩을 전후해 화개면 화개장터와 지리산 청학동으로 떠나면 된다. 인근 관광지로는 쌍계사와 칠불사, 최참판댁, 청학동, 삼성궁 등이 있다. ◇산청 고로쇠 축제=산청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은 삼국시대부터 지리산 천왕봉에 성도성모의 단을 쌓고 하늘과 산에 주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에 올렸다고 한다. 또 신라의 화랑들이 즐겨 마셨다고 하는 신비의 영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산청지역의 고로쇠는 해발 1,000m이상 지리산 고산지대에서 자생한 고로쇠 나무에서 채취한 질 좋은 수액으로서 그 성분의 우수성과 효험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매년 2월 말 고로쇠 축제가 지리산 중산리 일원에서 개최되며, 고로쇠를 직접 맛 볼 수도 있고 약수를 구입할 수도 있다. 보통 고로쇠 약수 채취는 우수를 전후해서부터 시작해 경칩 무렵 절정에 달하지만 지리산 고로쇠나무는 해발 1,000m이상에서 자생해 매년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수액을 오랜 기간동안 채취할 수 있다. 유평리, 내원리, 홍계리, 중산리, 내대리, 반천리 등 지리산 전역에서 생산되는 수액은 당분, 칼슘, 망간, 마그네슘, 비타민AㆍBㆍC 등이 골고루 들어 있다. 약용으로 효과를 보려면 따뜻한 온돌방에서 땀을 흘리며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을 먹는 것이 좋다. 인근관광지로는 오르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지리산 '천왕봉'과 우리나라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한 사찰 '법계사', 비구니 사찰로 유명한 '대원사',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활동한 빨치산을 테마로한 '지리산빨치산토벌전시관', '남명조식유적지', '목화시배지', '성철대종사생가(겁외사)'등이 있다. ◇거제 고로쇠 축제=올해로 13번째를 맞는 '거제 고로쇠약수축제'는 지난 15일부터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거제 축제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개최하는 고로쇠 관련 행사다. 수액의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제례와 고로쇠약수 무료 시음, 고로쇠약수로 만든 향토음식과 고로쇠 직판장이 운영된다. 올해 '거제도 참믈 고로쇠'라는 브랜드로 첫 선을 보이는 거제 고로쇠 수액은 적당한 바닷바람을 맞고 깨끗한 산간계곡에서 자란 고로쇠 나무에서 경칩 전후보다 한 달 정도 빠른 1월 25일부터 2월 말까지 매년 20만ℓ를 채취하고 있다.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고로쇠 나무는 낙엽활엽수로 거제시 노자산, 가라산, 북병산, 계룡산자락에 약 2만여 그루가 자생하며, 거제시에서는 고로쇠약수 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작업으로 채취 판매하고 있다. 인근관광지로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 포로 15만, 중공군 포로 2만 등 17만 명의 포로를 수용한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과 임진왜란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첫 승전한 것을 기념하는 '옥포대첩기념공원', 한국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외도', 흑진주 빛의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학동몽돌해변', '거제어촌민속전시관' 등이 유명하다. ※고로쇠 약수란?:고로쇠 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수로 통일신라 말 도선국사가 도를 닦는 도중 이른봄 득도에 이르렀으나 무릎이 펴지지 않아 나무를 잡고 일어서려다가 부러진 나무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그 물을 먹고 무릎이 펴졌다는 전설이 있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 하여 골리수(骨利水)라고 전해내려 오다 현재 고로쇠로 불리고 있다. 주성분은 당분, 칼슘, 망간, 마그네슘, 비타민AㆍBㆍC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고로쇠 수액의 약효를 제대로 보려면 따뜻한 온돌방에서 땀을 흘리며 짧은 시간 안에 많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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