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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외국인 CEO "나세일로 불러주세요"

"한국 기업문화 녹아들겠다" 한글로 이름 지어


"안녕하세요. S-OIL 최고경영자(CEO) 나세일입니다."

S-OIL의 외국인 CEO 나세르 알마하셰르(사진) 대표가 '나세일'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게 됐다. 지난 3월 S-OIL CEO로 부임한 지 7개월 만으로 한국 문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적응하겠다는 의지다.

18일 S-OIL에 따르면 알마하셰르 대표는 최근 한국 이름을 나세일로 정하고 자신의 명함에도 본명과 한자를 포함한 한국 이름을 나란히 표기했다.

나세일은 한자로 '벌릴 나(羅), 세상 세(世), 한 일(壹)'로 쓰며 '세상을 아우르는 원만한 대인관계로 상하의 신뢰를 얻어 일류기업을 이루는 인물이 되라'는 뜻을 품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알마하셰르 대표가 최근 회사 임원들에게 추천을 받은 한국 이름 가운데 본명과 발음이 비슷하면서도 가장 부르기 쉽고 뜻도 좋은 '나세일'로 정했다"며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식 기업문화에 녹아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알마하셰르 대표가 한국 이름을 짓게 된 것은 전임 아흐메드 알수베이 CEO의 영향이 컸다. 알수베이 전 대표는 평소 자신을 전주 이씨 출신의 '이수배'라고 소개할 정도로 본명보다 한국 이름을 더 애용해왔다. 덕분에 그는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회사 임직원은 물론 정부 관계자,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S-OIL 수장으로 부임한 지 7개월째를 맞는 알마하셰르 대표도 스스로 한국식 기업문화에 녹아들기 위해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주 말에는 전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내 체육대회에 참석해 직원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땀을 흘리기도 했다.

알마하셰르 대표는 미국 이스턴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웨인주립대 화학공학 석사를 취득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에서 22년간 근무하며 기술ㆍ운영ㆍ엔지니어링ㆍ프로젝트ㆍ마케팅 등 폭넓은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그는 아람코의 정제 부문 글로벌 책임자로 자국 내 정유시설 현황과 내수 및 해외 판매, 전략적 비축 계획 등 공급 최적화 시스템을 운영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을 익혀왔다. 특히 그는 3월 S-OIL 대표로 부임하기 전까지 4년간 아람코의 일본 자회사인 사우디 페트롤륨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동아시아의 마케팅과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총괄, 아시아 지역의 경영문화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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