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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 3자회담 막올랐다

그 동안 중동 유혈 분쟁에 대해 수수방관해 오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취임 후 2년 만에 처음으로 분쟁의 중심지에 뛰어들어 중동 평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3일 아랍권 정상회담을 갖은데 이어 4일에는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와 역사적인 3자 회담을 개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함께 만나는 것은 지난 2000년 10월 중동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요르단에서 열린 3자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고 오는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창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동 평화 로드맵의 이행을 양측에 강력 촉구했다. 샤론 총리는 이에 대해 이스라엘에 대한 안보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로드맵의 이행을 위해 요르단강 서안 내 불법 유대인 정착촌 10곳을 해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3일 부시 대통령은 홍해 연안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아랍국가 지도자들과 중동평화를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갖고 아랍권으로부터 로드맵에 대한 지지와 테러 척결에 대한 다짐을 이끌어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회담 직후 아랍 지도자들을 대표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회담 참석자들 모두 로드맵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불법 테러 조직들에게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법적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아랍과 이스라엘간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미국과 중동지역 자유무역지대(FTA) 창설을 제안했고, 아랍 정상들도 이러한 제안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이은 회담에도 불구하고 중동 평화를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과격 단체들의 협조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압바스 신임 팔레스타인 총리의 국내외적 영향력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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