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8일 9시 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04% 오른 2만9,2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10월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요금 인상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한국전력의 전기공급약관 변경안을 인가해 전기요금을 평균 4.0% 인상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윤 장관의 발언은 전기요금체계 합리화를 통한 전력피크 수요 조절 방안인데, 이는 수요조절의 도구로 가격기능을 동원하겠다는 의미"라며 "기업체 위주로 시간대별 차등요금을 강화하겠다고 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원가회수율이 낮은 주택용 위주로 요금인상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원전비리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이 요금 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는 만큼 겨울철 전력 피크 시즌에 돌입하기 전인 12월 초 요금인상이 추진될 것이라는 게 신 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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