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심층진단/동대문 상가] 또 다른 문제점은

작가의 의도야 물론 따로 있었지만 어쨌든 이들의 동대문 쇼핑몰 입주는 「성공」으로 간주됐다. 동대문시장 상인들의 위상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아픔은 있다.외환위기이후 동대문시장에서 빠져나간 돈이 1조원을 넘는다는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프레야타운(옛 거평프레야)을 운영했던 K그룹은 상인에게서 받은 분양대금 2,000억원을 계열사 늘리는데 사용했다. 우네꼬레를 운영했던 N그룹도 비슷한 액수의 자금을 상인들한테서 뽑아갔다. 이들의 부도로 상인들은 밤낮으로 일해 번돈을 고스란히 날렸다. 현재 두타를 갖고 있는 D그룹도 수천억원의 분양대금으로 그룹사옥을 지었다. 올해 상반기 문을 여는 누존도 S그룹이 분양에 나서고 있으나 상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않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는 식으로 대형 쇼핑몰의 운영주체, 특히 대기업에 대해 상인들은 불신감을 갖고 있다. 어느 쇼핑몰은 분점을 새로 낼때 입주하는 조건으로 입점시키기도 해 말썽을 빚기도 했다. K씨(잡화점 운영)는 『쇼핑몰 주인들이 재투자할 생각보다는 쇼핑몰 바람을 이용, 어떻게 하면 멋지게 분양할까에만 골몰한다』고 지적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Y씨는 『상인들에 대한 편의시설은 차치하고라도 셔틀버스 하나 없어 한밤중에 교통난을 겪는 고객들을 보면 도대체 누가 돈을 버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30년동안 동대문시장과 더불어 살아왔다는 J씨는 『동대문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으나 재투자를 소홀히 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최근 밀리오레가 상인들을 위해 금융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석기자VB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