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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관광지 극적 생환 신혼부부 "하늘이 도왔다"

함께 여행 온 다른 2쌍 행방 찾았으나 '허사'

대규모 해일이 엄습한 지난 26일 오전이후 태국 남부 관광지 팡아만의 카오락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던 신혼부부 3쌍 중 1쌍이 극적으로 생환했다. 한국 여행사의 허니문 관광단으로 팡아만 카오락의 `시뷰 리조트 앤드 스파'호텔에 묵던 중 해일 사태 이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던 신혼부부 김봉환(30)씨와 일본인 야마모토 아이(31)씨가 27일 오후 무사히 돌아왔다. 그러나 김씨 부부와 같은 호텔에 투숙한 다른 2쌍의 한국인 신혼부부는 28일 현재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콘크리트로 된 호텔 건물 3층에 묵던 김씨 부부는 26일 오전 아침 식사를 한 후호텔 방에 있다가 강풍을 동반한 해일이 밀려오는 모습을 보고 서둘러 방을 빠져나와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뒷산으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함께 태국에 온 다른 2쌍의 신혼부부는 독립된 단층 방갈로에 각기 투숙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사 귀환한 김봉환씨 부부는 28일 새벽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과 함께 대한항공편으로 푸껫를 떠나 귀국했다. 김씨 부부는 푸껫 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극적으로 생환한 게 "꿈만같다. 정말 하늘이 도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26일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거센 바람과 함께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어 일본인 아내와 함께 일단 호텔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여겨져 다른 투숙객들과 함께 호텔 뒷산으로 대피했다고말했다. 김씨는 뒷산 정상 부근에서 카오락 주변 호텔 투숙객 200여명과 함께 밤을 지낸후 27일 오전 산을 내려와 푸껫 공항으로 갔다가 여행사와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산으로 대피한 후 다른 한국인 신혼부부 2쌍을 찾았으나 허사였다고 말했다. 김씨의 아내 야마모토씨는 살아돌아온 게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닷가에는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푸껫<태국>=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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