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누스 총재 "창업대출 지원 가난한 가정 돕는다"

'세계여성포럼' 참석차 방한 그라민은행 총재


“한 가정의 남자가 아닌 여성이 대출을 받아 창업에 나설 때 가난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MBC 주관으로 오는 12~14일 서울 쉐라톤워커힐에서 열리는 ‘세계여성포럼 2007’ 참석차 방한한 무함마드 유누스(67) 그라민은행 총재는 1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의 삶에 관심이 많은 남자와 달리 여성은 돈을 벌게 되면 이를 아이들의 교육과 생활 수준 개선에 주로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여성포럼’의 공동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유누스 총재는 지난 76년부터 빈민층에게 담보 없이 창업 비용을 빌려줌으로써 자활을 돕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운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에는 서울평화상과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여성에게 창업 자금을 대출해준다고 하면 이상하고 웃긴 일이 된다”며 “현재 그라민은행의 730만 대출자 중 97%가 여성이며 이들은 이 돈을 훌륭히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누스 총재는 “처음에는 여성들 스스로가 자신은 돈을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며 돈을 받기를 거부했다”며 “이러한 생각을 바꾸는 데에만 6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누스 총재는 ‘마이크로 크레디트’로 인해 방글라데시에서 일어난 변화상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여성이 돈을 벌게 되자 집안에서의 발언권이 커졌고 이것이 여성의 인권신장으로 이어졌다는 것. 이는 방글라데시의 경제ㆍ사회 발전에 한몫을 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마이크로 크레디트’로 인해 여성의 평균 수명은 늘어났고 보건 지수에 있어서는 방글라데시가 인도ㆍ파키스탄 등에 비해 더 높습니다. 현재 매년 2%씩 빈곤층이 줄어들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2015년에는 전체 빈곤층의 50%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는 ‘마이크로 크레디트’의 경우 선진국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누스 총재는 “선진국에도 기존의 제도를 통해 도움과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소외계층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업종은 다를 수 있겠지만 ‘마이크로 크레디트’를 통해 충분히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누스 총재는 11일 오후3시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