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교육 분야 공약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신분 고착의 자물쇠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분야 3대 목표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그는 대입제도의 단순화를 강조하면서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유리한 측면에 있는 학생이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간다는 지적이 있고 심지어는 기여입학제가 변형돼 입학사정관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며 "이를 폐지하고 사회적 약자와 지방학생, 저소득 학생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목고와 자사고가 있어 소위 인생분기점이 초등학교 5~6학년, 중학교까지 내려가고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며 지나친 입시 위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는다"며 "평준화를 강화한다는 원칙하에서 특목고와 자사고에 다니는 학생에게 큰 피해가 없도록 하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사립중ㆍ고교장단 총회에서 사학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강조한 반면 정 전 대표는 고교 평준화를 주장한 것이다.
한편 울산대 이사장이기도 한 정 전 대표는 "가고 싶고 보내고 싶은 지방 대학과 학부 중심 대학이 턱 없이 부족해 서울에 인재들이 집중하는 현상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장학금을 늘리고 대학 교육의 질을 높여 고등 교육을 통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