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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트위터 해설로 야구팬 사로잡아

“(두산의) 히메네스에게 (삼성 선수들이) 몸쪽 싱킹 패스트볼에 많이 당했는데 몸쪽 공을 못 던지게 해야 할거 같고, 유인구에 속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에 오는 공만 노려서 쳐야 합니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를 즐기는 새로운 재미가 생겨 화제다. 올해 은퇴를 선언한 ‘프로야구의 전설’ 양준혁(41)이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해설을 전하고 있다. 양준혁은 자신의 트위터(www.twitter.com/slion10/)에 경험에 비춘 상대 전력 분석과 상세한 경기 해설을 실시간으로 내보내 야구팬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준혁은 1차전에서 8회말 삼성이 박한이의 3점홈런을 앞세워 역전승한 것과 관련 “마무리 투수로 나온 두산의 정재훈은 삼성의 박진만을 삼진으로 잡아냈죠. 정재훈이 그 때 던진 볼이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밀렸어요.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 김상수에게 던진 체인지업도 밀려 직구처럼 들어오면서 안타를 맞았죠. 박한이에게 던진 포크볼도 힘없는 직구처럼 밀려와서 홈런으로 연결됐어요. 준플레이오프에서 많이 던져 예전 정재훈의 볼이 아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야구에 관련된 질문에 대답도 달아주는 등 팬과의 소통도 열심이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자 한 팬이 “우천으로 취소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남겼고, 양준혁은 “다음 날로 순연돼 일정이 하루씩 미뤄진다”며 친절한 답변을 남겼다. 농담 반 진담 반의 익살스러운 답변도 많아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야구팬이 “양준혁 선수의 현재 컨디션은 어떻냐”고 묻자 “제가 경기에 나갔으면 4타수2안타. 튀자”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팬으로서 플레이오프에서 우린 뭘 준비해야 할까요”라고 묻자 “목을 좀 가다듬고 허리 좀 돌리고”라며 재치 있는 답을 남겼다. 한편 ‘얼리어답터’로 유명한 박용만 두산 회장도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www.twitter.com/solarplant)에 “곰돌이 파이팅! 으라차차 파이팅!”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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