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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암] ⑧갑상선암

他부위로 전이돼도 치료 쉬워<br>여성 50% '혹' 보유… 이중 5%가 '악성'<br>혹 만져지면 세포검사 등 정밀검진 필요<br>악성 종양 판정 받아도 수술로 완치 가능

갑상선암은 다른 악성종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술 예후가 좋다. 40대 여성환자가 갑상선 초음파 검진을 받고 있다.

목에 무엇인가 만져지더라도 대부분 악성종양은 아니므로 그다지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갑상선은 날개를 편 후두 전면 갑상연골(甲狀軟骨) 아래에 있는 내분비선이다. 나비 모습과 비슷한 형태인데 나비 날개에 해당되는 부분이 우엽과 좌엽이고, 동체에 해당되는 부분을 협부(峽部)라고 한다. 우엽과 좌엽은 인두의 바깥 벽까지 접착되어 있다. 갈색 빛깔을 띠고 무게는 30~60g 정도이다. 크기는 개인에 따라서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이다. 갑상선 내부는 잘게 소엽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표면에는 작고도 수많은 융기가 있다. 낱낱의 소엽은 조직적으로는 지름이 0.1㎜도 안 되는 폐쇄성 구형(球形)으로 된 소포(小胞)가 집합해 이루어져 있다. 소포 벽에는 단층으로 배열된 원기둥형ㆍ육각형 또는 납작한 선세포(腺細胞)가 있다. 소포 내부에는 콜로이드 상태의 물질이 있으나 꼭 같은 것은 아니다. 갑상선이 분비하는 호르몬은 티록신이며 다량의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에 혹이 생긴 것을 갑상선 결절 혹은 갑상선 종양이라고 부른다. 갑상선 결절은 양성과 악성(암)이 있는데 대부분 양성이다. 양성은 서서히 커지는 성향이 있어 미용상 보기가 좋지 않을 뿐 우리 몸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악성이라고 해도 다른 암에 비해서는 위험성이 떨어지는 것이 다행이다. 갑상선암이 아니라 다른 암으로 사망한 환자를 부검해 보면 10~30% 정도가 갑상선암이 있는 것으로 발견된다. 그만큼 흔하다는 방증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갑상선 결절은 전체인구의 7%에서 나타난다. 즉 전체 인구의 7% 정도는 손으로 만져질 정도로 혹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여기에다 초음파 검사를 하면 전인구의 20%, 많게는 60% 이상이 갑상선 혹을 갖고 있다. 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고 50% 이상이 초음파 검진상 혹이 발견되며, 이중 약5% 정도는 악성으로 분류된다. 암인지 아닌지 구분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세포검사가 가장 정확하다. 세포검사는 근육주사나 채혈을 할 때 사용하는 일반 주사기로 갑상선 혹에서 약간의 세포를 뽑아 검사를 하는 방법이다. 가는 주사침을 사용하기 때문에 마취를 할 필요가 없고 아프지도 않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다. 검진비용이 싸고 정확도는 95% 이상이다. 세포검사 외 동위원소를 이용한 갑상선 스캔, 갑상선의 초음파검사 등도 보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갑상선 암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암에 비해 ‘무서움’이 덜하다는 점이다. 전체 갑상선암의 1%는 미분화암으로 치명적이다. 발견당시 이미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며 치료를 받더라도 6개월 내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비분화암을 제외한 나머지 99%는 암 자체가 매우 천천히 자란다. 일반적으로 암은 처음 나타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이되면 치료가 쉽지 않은데 갑상선암은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됐더라도 치료가 쉬운 편이다. 재발했더라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혹의 크기가 1㎝ 이하면 암이든, 단순 혹이든 무시하는 것이 의학계 분위기다. 암 진단을 받았더라도 시급히 수술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암이라고 해도 켜져서 손으로 만져질 때 수술을 받으면 된다. 갑상선암은 예후가 매우 좋기 때문에 암의 진행정도와 무관하게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암이 전신의 각 장기에 퍼져 있는 경우에도 갑상선을 먼저 제거한다. 방사성동위원소 요오드 치료에 반응이 좋아 일차적으로 갑상선을 제거한 후 방사선동위원소 요오드를 투여하면 전이된 암을 치료할 수 있다. 항암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45세 이하면서 다른 부위에 전이가 되지 않았다면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난다. 그러나 나이가 많고 주위 조직에 전이가 되었다면 수술 후 방사선동위원소 치료가 필요하다. 6개월 간격으로 3회 정도 외래에서 방사선동위원소 캡슐을 복용하면 갑상선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갑상선암이 폐나 뼈 등 전신의 장기로 퍼졌을 경우에는 암이 목에만 국한된 경우보다 예후가 불량하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암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예후가 좋다. 따라서 암이 전신으로 퍼진 말기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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