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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부지에 합판·사료공장 등 유치/「항만일체형 공단」 조성
입력1997-09-22 00:00:00
수정
1997.09.22 00:00:00
◎건설·물류비 절감,환경개선 효과도/인천북항 민자 첫개발/해양부,인천시와 협의그동안 포장·야적 등의 물류시설로만 활용돼 왔던 항만 배후부지에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이와 연계, 부두도 함께 건설하는 「항만 일체형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특히 항만 일체형 산업단지는 고철, 원목, 사료·양곡 등 이른바 더티카고(Dirty Cargo)를 취급하는 업종을 주로 유치해 도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21일 해양수산부는 기업의 공장설립비용과 물류비를 절감하고 항구도시의 환경개선을 위해 「항만 일체형 산업단지」개념을 도입, 1차로 민자유치사업인 인천북항개발에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양부는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일대 36만평 규모의 준설토 투기장 앞에 원목부두 2개 선석을 건설하고 부두 바로 뒤쪽에는 펼프, 합판공장 등을 유치하는 목재단지를 오는 2001년까지 건설할 방침이다. 해양부는 다음달에 민자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인데 이미 이건산업, 현대종합목재 등 대형목재업체들이 참여방침을 세워놓고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해양부는 녹지로 돼있는 준설토투기장의 지목을 준공업지역으로 변경하기 위해 인천광역시와 협의중이며 인천시도 주거환경개선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양부는 목재단지 인근에 사료·양곡업체들을 유치해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이미 동국제강과 인천제철이 사업자로 선정된 고철부두도 이같은 형태로 개발할 방침이다.
해양부는 『항만 일체형 산업단지 조성은 네덜란드, 일본 등 선진국에서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2백만평의 배후부지를 갖추게 될 광양항, 가덕신항과 7대신항만 건설사업에도 이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양부 관계자는 『항만과 산업단지를 결합할 경우 내륙단지는 물론 기존의 임해공업단지에 비해서도 원료 수입, 가공 수출 등의 활동이 원활해져 기업의 물류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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