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럽 신용 강등 후폭풍] 예고된 이벤트… 외국인 대거 이탈 없을 듯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프랑스 등 유로존 9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하자 국내 자본시장에서의 외국인 이탈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이미 예견된데다 지난해부터 이미 많은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점에서 대규모 이탈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오는 2014년 4월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1.75%까지 뛰었다. 이는 지난해 11월29일(1.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9일 1.68%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국채의 수익률로 신인도가 개선될수록 낮아진다.

이렇게 한국 관련 위험지표가 상승하는 것은 13일 S&P의 프랑스 등 9개 유럽 국가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경기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올 들어 1조2,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긍정적인 행보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다시 국내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하락 이후 한 달 동안 3조원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를 빠져나간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충격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프랑스 등 유로존 9개국 신용등급 강등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던 이벤트이기 때문에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대규모 이탈보다는 위험자산 회피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이달 말 유럽 정상회담까지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조치는 이미 시장에서 예견됐던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유럽계 자금이 단기적으로 일부 이탈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나 아시아계 자금은 큰 흔들림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프랑스의 경우 신용등급이 한번에 두 단계 강등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는데 이번 소식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유럽 위기가 불거진 후 이미 상당한 규모의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간 점까지 감안하면 외국인의 매도 여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케이맨제도를 포함한 유럽계 자금은 국내 증시에서 약 16조원을 빼갔다.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의 신용이 떨어지는 사이 한국 채권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등 산업 경쟁력이 우수해 긍정적인 시각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