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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분양가 너무 오른다

서울 고분양가 불구 청약 성공하자 경기권도 덩달아 상승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너무 하네'' 신규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수도권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최근의 상승세는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하는 모습이다. 올 해 분양을 앞둔 재건축 단지들은 대부분 지난 2007년 11월 이전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해 분양가상한제에 적용되지 않아 조합이 자유롭게 분양가를 올릴 수 있는 탓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아이파크'가 3.3㎡당 최고 3,000만원을 넘긴 분양가를 책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성공하자 경기권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분양앞둔 군포 114㎡형
3.3㎡당 1,700만원 결정

"조합이 일반분양가 올려 돈 잔치 벌인다" 지적도
오는 18일부터 삼성물산이 경기 군포시에서 공급할 예정인 '래미안하이어스' 114㎡형의 기준층 분양가는 5억8,000만원에 결정됐다. 3.3㎡당 1,700만원 선으로 올해 분양된 웬만한 서울 아파트보다 비싼 가격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분양된 '신당래미안2차'의 경우 비슷한 면적의 주택형이 3.3㎡당 1,500만원 선에서 분양됐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시공사 입장에서는 일반분양가를 올리겠다는 조합의 요구를 거부할 명분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재건축 조합이 일반분양가를 끌어올려 '돈잔치'를 벌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래미안하이어스 114㎡형의 조합원 물건은 5억7,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조합원의 경우 일반분양이 끝나면 '재건축 아파트 임대비율' 폐지로 2,000만~3,000만원의 추가 수익금을 돌려받게 돼 있다. 일반분양을 받는 사람은 조합원분양권을 사는 것보다 3,000만~4,00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군포시 산본동 S공인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분양을 받는 것보다 조합원 물건을 사들이는 게 훨씬 이익"이라며 "계약 후 매매를 통한 단기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안에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수도권 내 다른 재건축단지들도 일반분양가를 올려 잡기는 마찬가지다. 광명시 철산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철산 푸르지오ㆍ하늘채'의 경우 79㎡형은 3억3,850만원 (3.3㎡당 1,410만원 선)에서, 142㎡형은 6억3,500만원 선(3.3㎡당 1,476만원)에서 각각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아파트 조합측의 설명이다. 이는 철산동 인근 새 아파트의 시세보다 모두 5,000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남 집값이 서서히 식어가는 과정에서 어떻게든 분양가를 올려 받고자 하는 조합과 올해 안에 분양을 끝내고 싶은 건설사의 조바심이 어우러져 고분양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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