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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청문회] 한미약품 “최근 영업 부진은 글로벌 제약회사 도약 위한 진통”

한미약품은 6일 제79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200억원을 5년만기로 발행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발행목적은 차환자금이며, 인수인은 한국투자증권이고 발행수익률은 5.1%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국내 경영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글로벌 제약회사로 재탄생하기 위한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어서 자금 소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재무담당자와 자세한 내용을 알아봤다. Q : 이번 발행 사채의 구체적인 용도는 ? A : 이달 9월중 만기 도래하는 200억원 정도의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이다. Q : 이번 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30일기준 차입금(사채포함) 규모가 2,667억원이나 되고 미상환채무증권 총액도 1,017억원이나 된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도 올 상반기 겨우 1.1 정도에 그쳐 2009년도 회사 분할전 4.0보다 크게 악화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신용등급을 A를 받을 수 있고 한국거래소의 채권 상장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나? A : 올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돌아오는 채권 만기액이 약 2,500억원 되는데 회사의 현금보유력이나 영업구조상 충분히 롤오버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리고 한국기업평가나 한국신용평가등 신용평가사들도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신용등급 A를 준 것으로 안다. 신평사들도 단순히 재무상태만 보고 평가하는 게 아니고 회사의 미래 전망 등 경영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등급을 매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Q : 회사가 업계 3위라고는 하지만 재무구조는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기준 업종평균 부채비율은 59.87%, 차입금의존도 27.32%인데, 한미약품은 부채비율이 122.09%, 외부차입금의존도도 88.81%나 된다. 그 이유는? A : 가장 큰 이유는 R&D 투자 때문이다. 회사는 최근 분기별로 약 200억원, 연간으로는 약 850억원 정도의 R&D 비용을 쓰고 있는데 국내 1위업체인 동아제약도 그렇게 못하고 있다. 이것 때문에 재무제표상으로 부채비율이 높게 나오고 있고 수익규모도 적게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R&D 투자를 안하면 수익이 나오는 구조다. 그러나 회사는 다른 회사들보다 R&D 투자를 두배이상 늘려서라도 개발 신약비중을 늘려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Q : 그런데도 회사의 주가는 높게 유지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해 7월 분리 이후에도 액면 2,500원인데 실제 주가는 8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A : 글로벌 회사로 가기 위해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회사의 노력을 투자자들이 미리 알아주는 것이라 본다. 앞서 설명했듯이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파이자나 노바티스 등도 R&D투자를 25%~20% 정도로 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악화로 수익적 측면에서는 다소 힘들게 가다 보니까 외관상으로도 재무구조가 안 좋게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Q : 최근의 경영실적도 크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5,630억원으로 5% 감소했고, 영업손실 242억원, 당기순손실 219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2,5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상당폭 줄었다. A : 최근 수년간 국내 제약시장의 급격한 변동으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성장을 못하고 어렵게 가고 있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과 리베이트수수에 대한 쌍벌죄 적용 등 영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도 회사는 오히려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R&D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창립이후 최초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회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15% 정도의 R&D 투자를 유지할 방침이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적자에서 탈피, 85억원의 흑자를 나타냈고, 당기순이익 역시 1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R&D 투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점차적으로 영업실적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다. Q : 회사의 지배구조와 관련하여… 회사 임원 수가 30명 이상이나 돼 다른 회사에 비해 많은 것 같다. 이리 되면 회사에 부담이 되지 않나? A : 그건 회사가 해외 글로벌 전략을 4~5년 전부터 집중적으로 하다 보니 외부 전문가들을 많이 영입해 왔기 때문이다. 의사나 약사, 해외 제약회사 근무경험이 있는 임원들이 임상과 라이센싱, R&D 업무 등까지 폭넓게 참가하고 있다. Q :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이 회사의 경영에 미칠 영향과 대책은 ? A : 올 3월 정부가 방침을 발표한 데 이어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연착륙을 위한 청원을 넣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차별성 낮은 제네릭 중심의 약제 생산보다는 R&D 투자를 통한 자체 신약 개발과 이를 통한 해외 시장 개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그것만이 정부의 약가인하 규제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11개 전략 아이템중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관심이 높은 전략 품목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은 연간 국내에서 600억원씩 매출을 올리던 것인데 이를 머크 등 다국적 제약회사를 통해 2009년부터 해외에 공급하고 있고 앞으로 30개국으로 수출대상 국가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회사의 수출 비중이 현재의 15% 정도에서 2013~14년쯤 되면 25~30% 정도로 높아질 것이다. Q : 오는 11월28일부터 의병원과 제약사가 리베이트를 수수할 경우 쌍벌죄를 적용한다는 법조항이 정식 발효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 A : 의약제품의 유통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앞으로는 수수료 등으로 영업할 것이 아니라 제품의 질이나 브랜드 로열티를 통해서 영업해야 하고 이런 방향으로 제약사들도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단순 제네릭(복제의약품) 업체들은 시간이 가면서 더욱더 불리해 질 것이다. 회사는 오래 전부터 이런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R&D 투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점차 영업 실적도 좋아지고 해외시장 진출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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