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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강동윤의 흔들기

제7보(101∼114)



승부사들은 흔드는 재주가 있다. 사태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 그때부터 승부사는 판을 흔들어 요동치게 만들어 버린다. 그 요동 속에서 역전의 단서를 잡아챈다. 이 흔들기의 달인이 바로 조훈현9단이다. 그의 흔들기 앞에 대륙의 녜웨이핑과 창하오가 얼마나 여러 차례 혼절했는가를 모든 후배들이 잘 안다. 그것을 보면서 자란 강동윤이다. 바둑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강동윤이다. 16세의 어린 나이지만 그는 흔들기를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 흑1로 달려간 이 수. 흔들기의 시작이었다. 사방에 손을 써야 할 곳이 많지만 그는 모두 다 외면하고 적의 대마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상대는 가소롭다고 생각할 것이다. 혼을 내줄 생각이 들 것이다. 바로 그것을 16세의 강동윤은 노리고 있다. "이렇게만 두어 준다면 흑의 역전승이지요."(김승준) 김승준이 사이버오로 생중계 사이트에 참고도1을 만들어 소개했다. 백이 이렇게 역습을 하려다가는 대형사고가 발생한다. 그러나 하네 나오키는 백전용장이었다. 어설프게 반발하지 않고 실전보의 백2로 정확하게 흑의 발목을 낚아채었다. 강동윤의 결사적인 돌격은 멈추지 않았다. 흑5,7로 우악스럽게 차단하니 일단 판이 혼란스럽게 요동친다. 김승준은 참고도2를 생중계 사이트에 올려놓고 있었다. 이정도로는 흑이 못이긴다는 설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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