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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투신자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54)이 4일 새벽 서울계동 사옥 12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투신자살했다. 정회장은 이날 새벽 5시 50분께 서울 계동 현대 본사 주차장 앞 화단에 투신해 숨져 있는 것을 현대건설 주차관리원인 경모 씨(52)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 했다. 정 회장의 투신자살 배경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3일 밤 11시 52분쯤 현대건설 본사 12층에 있는 사무실에 들어간 뒤 4일 새벽 갑자기 투신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대북사업 추진의 핵심측근이었던 김윤규 현대 아산 사장과 부인에게 각각 2장 씩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정 회장은 유서에서 김윤규 사장이 고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에게 진실한 자식있으며 자신은 자식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다고 말하고 `명예회장님께서 원했던대로 모든 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랍니다`라며 대북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당부했다. 또 부인에게 보낸 유서에서는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용서해주기 바란다며 `자신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고 부탁했다. 투신 현장에는 종로경찰서 소속 감식반이 도착해 비서실 직원 등을 통해 투신자살한 사람이 정 회장임을 확인한뒤 현장 출입 통제조치를 취하고 정확한 투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차 감식을 마친 경찰은 정 회장이 투신한 시간이 4일 새벽 1시 전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회장의 사체는 오전 8시 15분쯤 현대 계동 사옥을 떠나 서울 아산병원 영안실에 도착했다. 아산병원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빈소였던 150평 규모의 장례식장 30호실과 3층 전체를 비우고 정회장의 운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최근 `대북송금` 문제와 관련해 특검수사를 받은 데 이어 150억원 비자금 관련 수사도 받아 왔는데 이것이 자살 원인과 관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투신 직전 정 회장은 대북사업 검찰조사 등과 관련해 심리적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등기이사로도 등재돼 있는 정 회장은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으로 대북 금강산 관광사업을 이끌어 왔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지난 달 25일 2박 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동해선 육로를 통해 돌아왔으며 이것이 대북사업의 마지막 활동이 되었다. 당시 정회장은 김윤규 사장 등 임직원 10여명과 함께 금강산육로관광 재개를 위해 북측 도로구간을 점검하고 북측 관계자들을 만나 개성공단 등주요 현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헌 회장은 지난 48년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5째 아들로 태어나 현대그룹 부회장 등을 거쳐 현재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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