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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공룡 LVMH, 불가리도 품다

<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br>지분 맞교환 형식 경영권 인수…보유 명품 브랜드 50개 달해


명품업계의 거대 공룡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가 이탈리아의 가족경영 명품 브랜드 불가리 인수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불가리 창업자의 3대손인 파울로 불가리 회장과 니콜라 불가리 부회장, 프란체스코 트라파니 최고경영자(CEO) 등 회사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가족 구성원들은 보유 지분을 LVMH 주식과 맞교환할 예정이다. 이같은 거래를 통해 불가리 가족들은 회사 경영권을 LVMH에 넘겨주는 대신 LVMH의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은 LVMH 내에서 고위 임원, 이사 등 주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VMH는 그 동안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진두 지휘 하에 공격적 M&A(인수ㆍ합병)를 거듭한 결과 현재 루이뷔통을 비롯해 크리스찬디오르ㆍ구찌ㆍ펜디ㆍ도나카란ㆍ태그호이어 등 50개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게 됐다. 지난 해에는 이탈리아의 또다른 가족경영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지분을 20%까지 늘리면서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에르메스 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경영권 방어에 나서자 현재 한발짝 물러난 상태다. 대신 LVMH는 불가리 인수로 방향을 틀었으며, 이를 통해 그룹 내에서 수익 기여도가 가장 낮은 시계ㆍ보석 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LVMH는 제니스ㆍ위블로ㆍ태그호이어 등의 명품 시계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지만 이들이 지난 해 기록한 매출은 13억7,700만유로로 LVMH 전체 매출의 5%도 채 되지 않았다. 이에 비해 1884년 설립된 불가리는 글로벌 3위 보석업체로 현재 시장 가치가 32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불가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시장이 침체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연간 판매량이 14억달러까지 회복됐다. 불가리 전체 매출에 대한 기여도는 보석(50%)이 가장 높으며 시계(20%), 잡화ㆍ호텔(30%) 등이 뒤를 잇는다. 신문은 "LVMH가 불가리 지분 인수 과정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얹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LVMH는 불가리 지분 인수가 끝나면 곧바로 또다른 브랜드 사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LVMH는 2010년 말 기준으로 3조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들고 있다"며 "지난 해 M&A 대상으로 에르메스를 포함해 8곳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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