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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벤처] 언어과학

입력속도 두배빠른 한글자판 개발'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라고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는 어떻게 이해할까? 언어과학(대표 정회선ㆍwww.eoneo.com)은 컴퓨터가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로 구문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솔루션 등 언어관련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 서울대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회선 사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76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들어갔지만 학생운동으로 제적당하고 85년 언어학과 새내기로 다시 입학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언어학과 석사, 박사과정을 거쳐 통신사기자, 대학교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90년부터 서울대 언어공학연구실을 중심으로 언어관련소프트웨어를 연구해 오던 대학동료 및 후배들과 97년 언어과학을 세웠다. 언어과학이 주목 받기 시작한 건 99년 단축키보드 한글입력자판 '나랏글'을 개발하면서부터. 훈민정음의 제자(製字)원리를 적용, 기존의 한글입력자판에 비해 입력속도는 두 배로 오타율은 반으로 줄였다. 나랏글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 받아 지난해 LG정보통신(10억원)에 솔루션을 제공했고, 올해는 세원텔레콤, 텔슨, 모빌컴 등과 로열티 계약을 맺어 이들이 생산하는 휴대전화, PDA등에 나랏글이 적용되고 있다. 최근 언어과학이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은 입력된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주는 무한TTS(Text-To-Speech) '나랏소리'. 기술개발을 거의 완료한 상태며 오는 9월 중에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언어과학은 증권정보, 기상정보 등의 분야에 한해 제한TTS솔루션을 개발, 모빌컴, 예스테크놀러지, 텔레스타 등에 제공했다. 하지만 이는 제한된 정보에 한해서만 문자로 입력되는 정보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솔루션으로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나랏소리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형태소, 구문, 운율, 발음 등을 완전분석, 어떤 문장을 입력해도 마치 사람이 읽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음성으로 변환해 줄 수 있다. 나랏소리는 무선인터넷, 통합메시지서비스, 콜센터, 차량네비게이션시스템 등에 적용될 수 있으며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일한번역기, 북한어문서처리솔루션, 영어음성변환솔루션 등의 개발을 위해 40여명의 석ㆍ박사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사장은 "언어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언어원리구조를 이해하는 지식과 컴퓨터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며 "인문학을 바탕으로 사회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제품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어과학은 지난해 15억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본금은 14억 3,000만원이며 지분은 직원 및 소액주주가 35%, 정희원 사장이 29%, IT벤처투자 등 5개 창투사가 27%, 정도상 부사장이 9%를 가지고 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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