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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이기자] 화장품

'브랜드 숍'으로 바꾸니 매출 '쑥쑥'<br>소비자 구매욕구 맞춰 기존 매장 새롭게 변신<br>자사제품 단독 취급하는 전문점 잇따라 열어<br>재고부담 덜고 고객에도 인기상승등 '得많네'

사상 최대의 불황의 늪을 통과 중인 화장품 업계에는 가판 전문점을 탈바꿈한 브랜드 숍이 급부상하고 있다. 시대 흐름과 구매 욕구의 변화, 경기 침체, 판매 채널의 다양화 등에 의해 점차 자리를 잃어갔던 거리의 전문점들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브랜드 숍이란 자사의 브랜드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화장품 유통점을 말한다. 특히 미샤, 더 페이스 샵 등 초저가 화장품에 이어 업계의 좌장 격인 태평양, LG생활건강은 물론 한불화장품, 소망화장품 등의 중견 업체들이 브랜드 숍 운영에 속속 가세하며 전문점 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이러한 전문점들은 깨끗하지 못한 매장 환경, 부족한 테스트 존, 일관되지 못한 가격 정책, 전문성이 떨어지는 카운셀링 등 기존 전문점들의 단점을 보완하며 빠르게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샤나 더 페이스 샵 등 초저가 매장이 직영 혹은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단일 브랜드 숍이라면, 태평양 등 기존 업계의 전문점은 대체로 현존하는 전문점 유통망을 그대로 이용하며 점주들과 손잡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태평양의 ‘휴플레이스’는 지난 7월 5일 서울 봉천 만남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90여개 점으로 확대됐고, 올 연말까지는 300여개점이 오픈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생활건강의 ‘뷰티 플렉스’는 지난달 17일 서울 성신여대 인근에 1호점을 연 데 이어 연말까지 30여개 점포 오픈을 목표로 한다. 한불화장품도 8월 이화여대 인근에 자사 브랜드로만 짜여진 독자적인 화장품 전문점 ‘스타일랩’을 등장시켰다. 초저가 화장품 전문점 ‘미샤’는 올 년말까지 250여개 점을, ‘더 페이스 샵’은 150여개 점을 열 계획이다. 급속하게 확산 중인 기존 제조사의 브랜드숍에 초저가 브랜드드 숍, 소규모 프렌차이즈 전문점까지 감안하면 연말까지 브랜드 숍 형태로 운영되는 화장품 매장의 수는 약 8백여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태평양의 첫 점포였던 휴 플레이스 봉천 만남점은 여름철의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숍 전환 이후 매출이 30% 이상 인상되는 효과를 봤다. 새로운 고객 관리시스템(POS)을 통해 매일 30명~40명 정도가 신규 고객으로 등록되어 연말이면 1만명의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플레이스 청주 종합점 역시 전환 이후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22년간 화장품 전문점을 운영해왔던 임복자 사장은 “교체 전까지 약 40여개의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재고 부담을 심하게 느껴왔으나 판매시점 관리시스템(POS)을 통해 매출 분석이 가능해 지며 효율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해져 편리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브랜드 전문점들은 화장품 유통 분야에 있어서 앞서있는 프랑스, 독일, 일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일본에서 11개점이 운영되고 있는 타시로(TASHIRO)는 상권에 따라 매장 형태를 차별화하는 철저히 고객 지향적인 운영으로 인기가 높다. 타시로는 깨끗하고 잘 정돈된 인테리어, 쇼핑의 편의성을 고려한 동선, 1:1 카운셀링 등으로 쇼핑의 즐거움을 높이며 사무실 밀집 지역에서는 드러그 스토어 형태, 재래 상권에서는 고객 맞춤 카운셀링, 쇼핑가에서는 유행 패션과 접목을 시도하는 등 매장마다 분위기를 차별화했다. 유럽의 대표 뷰티 체인점인 독일 더글라스(Douglas) 역시 브랜드와 유통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브랜드 숍이다. 약 4백여개의 더글라스 매장은 방문 고객 관리, 손익 관리 등에 있어 선진적인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쇼핑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는 등 경쟁력을 제고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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