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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 48%나 줄었다
입력2003-04-04 00:00:00
수정
2003.04.04 00:00:00
정문재 기자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북핵문제 등으로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1분기 외국인 투자규모가 11억달러에 그쳐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외국인 투자실적은 지난 96년이후 7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분기중 외국인 투자규모는 11억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4,900만만달러에 비해 무려 48.4%나 줄어들었다.
외국인투자실적은 지난 99년 155억4,200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00년 152억2,000만달러
▲2001년 112억9,000만달러
▲2002년 91억달러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외국인 투자규모는 지난 96년(32억달러)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외국인투자실적이 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나 대내외적인 환경악화로 이보다 훨씬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처럼 외국인투자가 감소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경기부진여파로 국제적인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북핵문제, 노동시장의 유연성부족 등 국내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KOTRA관계자는 “최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은 북핵문제를 투자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기업들이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라크 전쟁이 끝나는 대로 미주지역에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한편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요건 완화, 외국인투자에 대한 현금보조금 지원 등 다각적인 투자활성화 방안을 추진중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외국인투자는 특정국가의 경제환경이나 시장전망에 대한 종합적인 척도역할을 한다”면서 “노사문제, 세제 등에 걸쳐 보다 나은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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