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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33> 도소매업에 부는 새로운 변화

대형마트 최대 업태로 부상… T커머스 등 무점포로 진화<br>고령화·맞벌이·독신가구 증가 따라 야간쇼핑 등 소비행태도 빠르게 바껴<br>시장 매출 906조… 5년새 65% 늘어… 영세업 중심 업계 구조개선 이뤄져야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보면 대지주의 자손으로 태어나 친척에게 속아 전재산을 빼앗기고 간도로 쫓겨간 주인공인 최서희가 몰락한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까지의 파란만장한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업으로 삼았던 것이 바로 장사, 즉 도소매업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도소매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다름아닌 우리 삶의 버팀목이 되는 활력소가 점차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소매업은 '구입한 상품 그대로 산업 단체나 기관ㆍ개인ㆍ타도소매업자 등에게 재판매하는 산업활동'을 말한다. 폭넓은 의미로는 상품판매를 위한 분류나 포장, 상표부착, 배달 및 설치 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국내 도매소업은 1996년 유통시장 개방 이후 큰 구조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여러 특징들이 나타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구조변화가 보인다. 우선 대형마트가 최대 업태로 부상한 것이다. 신세계ㆍ롯데 등 대기업의 소매업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이마트와 홈플러스ㆍ롯데마트가 국내 소매업계의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음으로 제2위 업태로 무점포 업태가 증가하고 있다. 시간은 물론 비용절감이 가능한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 오픈마켓이 급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T커머스ㆍM커머스 등으로 진화되고 있다.

반면 수요 측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보인다. 개인소득 증가로 상품의 고급화와 고감각화가 진전되고 있다. 특히 국내 백화점들의 경우 롯데ㆍ현대ㆍ신세계의 확고한 3강 체제가 형성되면서 고급화 및 고감각화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으로 고령화, 핵가족화, 맞벌이 및 독신가구 증가 등의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실버시장이 확대되고 야간ㆍ휴일 쇼핑이 증가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2011년 기준 국내 도소매업 전체 사업체 수는 90만3,000개, 종사자 수는 268만명이다. 매출액은 906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6년에 비해 사업체 수는 4.5%, 종사자 수는 8.0%, 매출액은 65.7% 증가한 수준이다.

통계청 산업분류에 따르면 도소매업은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 소매업(자동차 제외ㆍ이하 소매업)으로 나눌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소매업이 가장 크다. 2011년 기준 도소매업에서 차지하는 소매업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비중은 각각 69.9%, 58.2%에 이르고 있다. 매출액 비중은 도매 및 상품중개업이 60.9%로 소매업 32.3%,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 6.8%를 크게 상회한다. 반면 자동차 및 부품 판매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다.



국내 도소매업 부가가치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를 제외하면 197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는데 2011년에는 약 98조6,000억원으로 2006년에 비해 약 45.3% 증가한 수준이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8.9% 수준에 달한다. 단 GDP 대비 비중은 2011년 8.9%로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1974년 18.5%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내 도소매업이 직면한 문제점은 첫째, 생계의존형 중소 도소매업체들 중심으로 규모가 영세해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도소매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도소매 업계 구조개선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덧붙여 도소매업계 스스로가 표준화ㆍ공동화ㆍ정보화를 적극 추진해 경영효율성을 높여야 하며 정부는 선별적인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경제신문ㆍ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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