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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역 일대 복합상업시설 들어선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규모로 백화점·호텔·업무시설 조성 등 서울시 개발계획 수립 착수<br>용산 여파로 코레일 재정 악화… 민간시장 회복 여부가 관건

서울시가 수도권 서북부의 부도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암~수색권역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고 그 첫 사업 격인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의 구체적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수색역세권 개발 계획 조감도 예시안. /사진제공=서울시

수색역 일대에 영등포 타임스퀘어 규모에 버금가는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상암DMC와 수색ㆍ증산 뉴타운 사이를 가로지르는 철도 부지 위에 백화점ㆍ호텔을 비롯한 상업시설과 업무 및 문화 시설이 조성되는 것.

또 장기적으로는 총 90만㎡에 달하는 유휴부지의 개발안이 단계적으로 마련돼 통일 후 수도 서울에서 북한으로 이어지는 경의선의 서북부 관문으로 육성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업자인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청산으로 재정여력이 부족한데다 최근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라 좌초되는 등 경기침체 때문에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 초 마련한 이 같은 '상암ㆍ수색권역 육성을 위한 종합발전계획'을 바탕으로 올 7월 말 '수색역 등 철도역세권 개발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용역 보고서 작성을 전문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가 마련한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상암ㆍ수색권역의 개발 가용부지는 49만㎡의 수색차량기지 부지를 비롯해 ▦수색변전소 일대 5만㎡ ▦상암2-2지구 19만㎡ ▦마포 석유비축기지 3만5,000㎡ ▦상암공영차고지 및 운전면허시험장 10만㎡ ▦은평차고지 일대 11만㎡ 등 약 97만㎡에 달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부지(51만㎡)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같은 대규모 가용부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해 2030년까지 이 일대를 66만9,000㎡의 업무시설, 36만2,700㎡의 상업시설, 17만㎡의 숙박시설이 조성된 수도권 서북부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계획이다.

문제는 폭 175㎡, 면적 49만㎡의 철도부지가 개발 대상지역을 가로지르고 있어 일괄 개발계획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서울시는 종합발전계획의 1단계 사업으로 코레일의 수색역세권 개발을 선택했다.



우선 시는 철도부지의 일부인 18만㎡의 부지에 영등포 타임스퀘어(연면적 37만㎡)와 비슷한 규모인 33만7,000㎡의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절된 상암지구와 수색ㆍ증산 뉴타운을 이어 부도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 공공개발센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업무 중심지와 주거 밀집지역의 단절로 뒤떨어져 있던 서북부의 부도심 기능을 수색역 일대 개발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며 "그 첫 단계 사업인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의 구체적 개발계획을 이르면 연말께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같은 개발계획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여건이 좋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우선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여파로 사업자인 코레일이 재정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또 과거 부동산 호황기에 계획됐던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라 좌초될 만큼 민간시장도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서울시의 사전협상제도는 공공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어 민간 사업자가 사업에 참여하기도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역세권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모두가 그냥 거쳐갈 뿐 유효수요가 될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그동안 줄줄이 개발에 실패했다"며 "더욱이 지금 같은 불황기에 공공이 미래의 개발이익을 미리 환수해간다는 개념의 사전협상제도에 민간사업자가 뛰어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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