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2연승" 김미현 연장 눈물

"아깝다 2연승" 김미현 연장 눈물

김미현(23·ⓝ016·한별텔레콤)이 미국LPGA투어 뉴올버니 클래식에서 연장접전끝에 로리 케인에게 져 2주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전날까지 5타나 앞서있던 선두를 따라잡아 연장까지 나섰고, 5주 연속 톱5진입에 성공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자신이 목표로 내세웠던 시즌 상금랭킹 5위권 진입도 달성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 남은 시즌동안 1승 추가의 기대를 높였다.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CC(파72·6,279야드)에서 막을 내린 뉴올버니 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미현은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사이 버디5개, 보기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로리 케인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연장전에 나선 김미현은 연장 첫홀인 18번홀(파4·477야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케인보다 멀리 날려 2주 연속 우승을 거머쥐는듯 했다.

그러나 8번 아이언 세컨 샷이 그린에 맞고 홀을 8m나 지나친 그린 에지에 멈춰섰고 칩샷도 홀을 살짝 비켜 흘러내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3m버디퍼팅에 성공한 케인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로써 올시즌 11번째 톱10, 5주 연속 톱5 진입에 성공한 김미현은 상금 9만3,093달러를 보태면서 상금 랭킹 5위(78만1,000달러)로 올라서 자신이 시즌 목표로 내세웠던 「상금랭킹 톱5」진입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플레이 내내 뛰어난 집중력을 과시하면서 정상급 선수로서의 면모도 과시했다.

전반에서 버디2개, 보디1개로 1타를 줄인 김미현은 12번홀(파4·398야드)에서 세컨 샷을 홀컵 10㎝옆에 떨궈 아쉽게 이글을 놓치면서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였다.

이어 17번홀(파4·355야드)에서 1.5㎙, 마지막 홀에서 2.5㎙의 버디퍼팅을 각각 성공시키면서 마침내 케인과 동률을 이뤘다.

올들어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박세리(23·아스트라)는 버디4개, 보기3개, 트리플보기1개로 무너지며 톱10에도 들지 못한채 공동21위(285타)로 처졌고, 펄 신(33)은 287타로 공동30위, 박지은(21)은 288타로 캐리 웹등과 공동36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파4의 8번홀(344야드)에서 3번 우드 티 샷을 러프에 빠뜨린 뒤 112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해저드에 빠져 4타만에 온그린, 3퍼팅으로 홀아웃해 프로골퍼로서는 보기 드문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실상 신인왕을 놓치게 된 박지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성원해 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입력시간 2000/10/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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