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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골드만삭스에 50억弗 투자

월가 신뢰 화복에 긍정적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월가 금융기관을 쳐다보지도 않던 그가 골드만삭스에 투자하는 것은 미국 금융회사의 가치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아울러 버핏의 투자가 뉴욕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23일(현지시간)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영구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로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또 보통주 공모를 통해 25억달러를 추가 조달하기로 해 모두 75억달러의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에서 존경 받는 버핏의 투자 결정은 골드만삭스의 고객 기반과 전망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도 성명을 내고 “골드만삭스는 훌륭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글로벌 영업망과 검증된 경영진, 지적ㆍ재정적 자산을 갖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번 투자로 주당 10%의 배당을 받게 되며 5년 내 주당 115달러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워런티(주식매입권)을 보장 받았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버핏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3.5% 오른 125.05달러로 마감했다. 버핏의 투자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1일 투자은행 간판을 내리고 상업은행으로 탈바꿈하기로 한 지 이틀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져 보수적 투자 패턴을 보이는 버핏이 골드만의 변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5월 주주총회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월가 금융기관에 투자하는 것보다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더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며 월가 투자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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