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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이 바이러스성 식중독 예방”

“지난 10년간의 연구결과를 통해 많은 종류의 유산균이 면역물질 생산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유산균의 이 같은 특성이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 와싱턴대학 의약화학과 엘머 교수가 지난 22일 대한보건협회 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으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 `유산균을 이용한 설사와 예방`이라는 발표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엘머 교수는 “급성 위장염의 원인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러스”라며 “특히 칼리시바이러스가 집단감염의 30%을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칼리시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의 역학조사결과 발견됐으며 항체개발을 통해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연구가 업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엘머 교수는 이어 “유아 55명에게 두가지 유산균이 포함된 분유를 먹인 결과 먹이지 않은 그룹은 38.5%가 설사 증세를 보인 반면, 먹인 그룹은 10.3%만이 같은 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81명의 폴란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바이러스의 감염율이 유산균을 먹이지 않은 그룹은 33.3%를 나타낸 반면, 유산균을 먹인 그룹은 6.7%에 그쳤다”며 “유산균을 장기적으로 섭취하면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엘머교수는 유산균의 바이러스성 식중독 치료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유럽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설사 증세를 보이는 환자 287명을 대상으로 유산균을 먹인 결과 먹이지 않은 그룹은 평균 증상이 71.9시간 지속된 반면, 유산균을 먹인 그룹은 58.3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허철성 박사는 “현재 집단 식중독을 유발하는 칼리시바이러스 항체개발이 완성단계에 있다”며 “이를 넣은 유산균 발효유가 내년 초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보건협회 박성배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급성 위장염 바이러스에 대해 학계와 업계의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바이러스 억제 효능이 있는 강력한 유산균과 항체를 이용한 발효유가 개발된다면 집단 식중독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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