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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빨간 의자’12일 첫방송… 첫 게스트는 ‘은교’ 박범신 작가


tvN의 신규 교양 프로그램 <고성국의 빨간 의자>(이하 ‘빨간 의자’)가 첫 게스트로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을 초대했다.

tvN <빨간 의자>는 우리 시대의 명사를 초대해 그들의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장소에 ‘빨간 의자’를 놓고 이야기를 듣는 인터뷰 프로그램.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를 비롯해 배우 최송현, 피아니스트 진보라가 MC를 맡아 명사들의 삶과 지혜를 입체적으로 탐구한다.

세 MC는 박범신 작가의 고향인 충남 논산으로 내려가 그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장소들과 그의 현재 자택에 ‘빨간 의자’를 놓고 그의 문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소설 ‘은교’ 등 수 많은 작품을 통해 솔직하고 파격적인 사랑과 욕망의 문제를 탐구해온 작가 박범신.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박범신은 “사실 난 사랑을 믿지 않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17살의 은교가 실제로 앞에 나타난다면 연애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MC 고성국 박사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한 것. 여기에 더해 박범신은 “결혼하고도 연애할 때의 뜨거운 열망이 계속되면 일찍 죽는다”고 말하는 등 사랑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거침없이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박범신은 사랑과 결혼에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마음을 두드리는 조언도 전했다. 특히, ‘낭만주의’에서 ‘리얼리즘’을 거쳐 ‘인간주의’에 이른다는 부부관계의 변화에 관한 3단계론을 펼친 박범신은 아내의 말을 인용해 “사랑의 끝엔 사랑이 있는 것”이라 말하는 등 숱한 세월 속에서 얻어낸 사랑에 관한 소중한 깨달음을 이야기해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12일 <빨간 의자>에서 박범신 작가는 최근작 ‘소금’에 등장하는 이른바 ‘빨대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자신의 아버지에 얽힌 애잔한 추억을 전해 MC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아버지’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등 40년의 작가 인생과 67년의 삶의 무게와 흔적이 담긴 지혜를 전하기도 했다. 12일 8시 방송. (사진 = 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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